제네시스도 전기차 전환 가속…500㎞ 달리는 'EV 버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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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한다.

'G80' 'GV70' 'GV80' 신차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내년에 선보이고, 성장세에 진입한 3세대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독일 뉘르부르크에서 성능을 점검 중인 제네시스 G80 후속 모델.
<독일 뉘르부르크에서 성능을 점검 중인 제네시스 G80 후속 모델.>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첫 번째 양산형 전기차로 주력 대형 세단 G80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RG3 EV)을 투입한다. GV70(JK EV)과 GV80(JX EV) 기반 전기차 모델 개발에도 착수했다. 향후 모든 제네시스 라인업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먼저 G80 전기차는 출시를 앞둔 3세대 G80을 기반으로 한 파생 전기차 모델이다. 이달 양산 전 단계인 프로토타입 모델을 제작, 주행 테스트를 본격화했다. 생산과 판매는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다. 첫해 양산 목표는 6000~7000대로 잡았다. 현대차가 첫 세단형 장거리 전기차로 G80을 낙점한 것은 제네시스 라인업 가운데 인지도와 수요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다음 전기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기반으로 한다. 최근 선보인 GV80과 아래 급으로 자리할 중형 SUV GV70 기반 전기차를 내년에 잇달아 투입한다. GV80과 GV70 전기차는 지난해 개발을 시작한 이후 현재 테스트카를 제작해 성능을 시험하는 단계다. 생산과 판매는 내년 하반기가 목표다.

전기차 모델로도 출시될 제네시스 GV80.
<전기차 모델로도 출시될 제네시스 GV80.>

G80, GV70, GV80까지 제네시스 신형 전기차들은 기존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수준의 주행 거리를 갖추면서 충전 시간을 단축한 3세대 전기차에 해당한다. 제네시스는 모듈화를 거친 모터와 배터리 기술을 이들 세 차종에 공유, 원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80 등 세 차종은 장거리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다. 차체 하부를 평평하게 설계해 장거리 주행을 위한 고전압 배터리와 모터를 싣기 편리하도록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 번 충전으로 주행 거리 500㎞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400㎾급 고전력 급속 충전기로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등 기존 전기차를 압도할 기술력을 총집약시킨다.

제네시스가 3세대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더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재규어 등 경쟁 브랜드들은 주행 거리 500㎞ 이상 고성능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단순한 시장 확대 외에도 전기차 제품군 확대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유럽과 중국 중심으로 내연기관차에 대한 배출가스와 연비 규제가 지속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을 기점으로 급속히 높아지는 평균 연비와 친환경차 의무 생산 등 규제 강화에 맞추려면 하이브리드차와 같은 중간 단계 친환경차보다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차를 확대하는 효과가 훨씬 높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