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 코로나 위험 수준 '높음'으로 올려...네 번째 확진자 접촉자 '17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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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신종 코로나 위험 수준 '높음'으로 올려...네 번째 확진자 접촉자 '172명'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글로벌 수준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수정했다. WH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 상황 보고서에서 위험 정도를 중국에서 '매우 높음', 글로벌 수준에서는 '높음'으로 각각 수정했다. WHO는 지난 25일까지 보고서에 신종 코로나 위험 정도를 각각 중국에서 '매우 높음', 글로벌 수준에서는 '보통'이라고 표기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국내에서 발생한 네 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파악 접촉자가 172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가족 가운데 한 명이 유증상자로 확인, 격리 조치 후 검사했지만 음성으로 확인됐다. 네번 째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주로 자택에 머물면서 의료기관 방문 외에는 별다른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다. 입국 시 탑승한 항공기, 공항버스, 방문 의료기관은 모두 환경 소독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는 116명이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1월 28일 오전 10시 현재 총 116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4명은 확진, 15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97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 모두 격리 해제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경계'로 상향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사회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으로부터의 입국자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현재까지 출입국 기록 등으로 파악한 우한공항에서 입국한 사람은 1월 13~26일 총 3023명(내국인 1166명, 외국인 1857명)이다. 지자체 및 건강보험 심사평가원과 함께 일괄 조사,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우한에 다녀온 내국인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면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 격리·검사할 예정이다. 외국인은 출국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국내 체류자는 경찰청 등과 협조해 조사를 추진한다. 무증상기에 입국한 후 지역 사회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조기에 확인하고 조치하기 위해 지자체별 선별진료소(288개)를 추가 확대한다.

질본 상담센터 인력도 현재 30명에서 20~30명을 추가 확보하고, 중·장기로는 100여명으로 늘린다. '자주 묻는 질문'은 지자체별 주민콜센터에 배포, 대기 시간 단축 등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확진, 의심환자 입원에 필요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은 현재 29개 병원 161개 병실을 운영 중이다. 의심환자 신고 증가에 대비해 지역별 거점병원, 감염병관리기관 등 병상도 동원하도록 준비하고, 필요 시 감염병관리기관을 추가 지정하는 등 단계별로 확보 예정이다.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 기술과 자료를 제공, 이르면 2월 5일부터 현장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질본은 중국으로부터 입국 이후 14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대외 활동을 삼가고 반드시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질본 상담센터(1339) 상담을 먼저 받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면회객 관리 등 감염관리 조치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의료기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해 줄 것과 해외 여행력 확인, 선별진료소 운영, 의심환자 진료 시 반드시 마스크 등 보호구 착용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의료기관 행동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