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라미란의 '팩폭' 정치코미디 '정직한 후보', 지루할 틈이 없다

사진 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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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라미란이 본인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한 영화 '정직한 후보'(제공/배급: NEW | 제작: 수필름, 홍필름 | 감독: 장유정)가 28일 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이 연임을 위한 중요한 선거를 코앞에 두고 갑자기 거짓말을 못 하게 되는 기이한 상황이 발생한다.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속마음 덕에 가식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던 주상숙의 실체가 만천하에 공개되고 주변 사람들은 물론, 국민을 상대로 거침없는 진실만을 말하게 된 그녀.
 
선거를 앞두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주상숙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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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직한 후보'는 무거운 소재인 정치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풀어낸다. 배우 라미란이 3선 국회의원 주상숙 역을 맡아 때 묻은 정치인의 모습에서 정의로운 국민들의 일꾼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여러 해프닝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담아낸다.
 
영화를 보고 드는 생각은 간단했다. ‘즐겁고 유쾌하지만 그 속엔 뼈 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라고 말하고 싶다.
 
'정직한 후보'는 꼭 정치판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누구든 공감하는 답답한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고부갈등, 부부간의 문제 등 가정에서부터 사회 곳곳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사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위로와 통쾌함을 선사한다.
 
다들 자신의 목소리는 마음 한켠에 억누르고 살아간다. 하고 싶은 말은커녕 해야 할 말조차 하지 못한 채 사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그 누구도 내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고 대화할 상대가 없는 현실에 '정직한 후보'는 마치 가뭄 속 단비처럼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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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는 명백한 상업영화다. 재미와 흥행에 중점을 두고 관객들을 쉴 새 없이 웃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고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코미디 장르에 라미란은 안성맞춤 캐스팅이다.
 
낡은 정치와 부조리한 사회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팩폭으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국민 수류탄' 라미란의 맹활약이 돋보이는 영화 '정직한 후보'는 오는 2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상영시간 104분. 12세 관람가.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