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센트, 외산 꺾고 금융권 VDI 솔루션 공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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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센트(대표 전형철)가 외산 소프트웨어(SW)와 경쟁을 거쳐 KDB생명 망분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사업자에 선정됐다. KDB생명은 전 직원이 사용하는 업무용부터 지점용까지 전 부문 데스크톱 PC 가상화(VDI) 제품으로 국산 제품을 도입한다.

크로센트는 클라우드 가상 PC 데스크톱 가상화솔루션 다스엑스퍼트(DaaSXpert)를 KDB생명 3개 영역 망분리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공급한다.

KDB생명 망분리 시스템 사업은 △전 직원이 사용하는 업무용 VDI △IT직원용 VDI △지점용 인터넷용 VDI 총 3개 영역 전체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향후 지점용 인터넷망분리 영역은 클라우드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크로센트가 공급하는 다스 엑스퍼트는 온프레미스(구축형) VDI와 클라우드 서비스 DaaS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형태 솔루션이다. 업무용 VDI부터 지점용 DaaS까지 구축, 통합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그동안 VDI 시장은 VM웨어, 시트릭스 등 외산 중심이었다. 최근 5년 이상 된 인터넷망분리 시스템 하드웨어 교체주기가 도래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뀐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 제품의 높은 라이선스 가격과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성능 좋은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을 도모하기 위해 망분리시스템 재구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크로센트가 이번 대형 사업 개념증명(PoC)평가에서 외산 솔루션에 뒤지지 않는 점수를 기록, 사업을 수주하면서 국산 VDI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외산 솔루션과 경쟁에서 가격뿐 아니라 기술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전통형 VDI가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DaaS로 환경이 바뀌면서 클라우드 강점을 가진 크로센트 역량이 좋은 평가를 받는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크로센트 관계자는 “안정적이고 보수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는 금융권에서 국산 데스크톱 가상화솔루션을 도입하고 인터넷 전용망을 포함한 직원 업무용 데스크톱 가상화까지 한번에 구축하는 사례”라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금융권 망분리 시스템 사업에 기존 VDI 인프라에서 클라우드 가상데스크톱 솔루션으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B생명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은호 KDB생명 IT부분장(상무)은 “클라우드 첫 사업이라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내부 IT 인력 클라우드 기술과 노하우를 접하고 실력을 쌓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