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코리아 202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미개최'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코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취소됐다. 주최 측은 바이러스가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 되고 있는 비상 상황인 것 감안, 행사 미개최를 결정했다.

'세미콘코리아 202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미개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오는 2월 5~7일 예정됐던 '세미콘코리아 2020'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협회는 이 날 안내문을 내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월 30일(유럽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면서 “세미콘코리아 2020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시 참여업체와 방문객 등에 양해를 구했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여 만든 SEMI가 주관하는 세미콘코리아는 첨단 반도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참가기업, 참가부스, 관람객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예고하며 업계 관심을 모았다.

SEMI는 세미콘코리아 2020 준비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주시했다. 전시장으로 예정됐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호텔 등 행사장 주변 숙박업체와 협력해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곳곳에 비치하는 방안도 준비했었다. 그러나 세계 각국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WHO가 PHEIC를 선포하자 세미콘코리아 2020 미개최로 방향을 틀게 됐다.

SEMI는 “(세미콘코리아에 관한) 향후 계획에 관해서는 결정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