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권동건 진우바이오 대표 "고체 히알루론산, 국내 넘어 세계시장 공략"

[人사이트]권동건 진우바이오 대표 "고체 히알루론산, 국내 넘어 세계시장 공략"

“고형화 히알루론산 기술 플랫폼(SHTP)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활용한 첫 상품이 올해 출시됩니다. 진우바이오만이 만들고 판매하는 상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합니다.”

권동건 진우바이오 대표는 SHTP을 바탕으로 올해 경피용 패치, 필름형태 가식성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용 창상 피복재 등 제품 출시에 나선다.

히알루론산은 사람 몸 속에 존재하는 생체 고분자 다당체다. 피부, 관절액, 연골, 눈물 등에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단위 무게당 300~1000배의 물을 머금고 있다. 의료기기용 안과 수술 보조제, 관절 내 주사제, 인공눈물부터 상처치유 목적부터 창상 피복, 조직 수복용 재료까지 쓰인다. 미용 관련 건강 기능 식품 및 화장품 등 항 노화 소재도 장기간 사용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특허가 만료된 '히알루론산을 희석시킨 액체' 형태로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히알루론산은 미생물에 매우 취약할 뿐 아니라 용액화 되면 오염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독성 방부제를 사용하거나 무균 설비에서 무균 패킹, 포장 등을 더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커진다.

진우바이오는 SHTP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수분이 없어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최소화 된 고체 형태 히알루론산 파이버(필러와 스레드)와 필름(경피와 점막 흡수용 패치 및 창상 피복재용)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했다. 액상형 대비 생산과 관리 관련 비용이 저렴해 경제성이 높다. 이들 제품은 인공장기를 만드는 3D프린팅 소재로도 활용 가능하다.

권 대표는 “히알루론산 액상 형태는 모든 특허가 만료 돼 수많은 제네릭 제품간 가격 경쟁을 펼쳐야 하는 시장”이라면서 “고형화 히알루론산은 진우바이오만 관련 기술과 특허권을 가지고 있어 시장 진입 시 독점적 사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의료기기용 히알루론산 창상피복재는 올해 10월 내 허가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체 삽입하는 수술용 파이버와 필러용 스레드 등은 2021년도 임상을 거쳐 2022년 상용화 예정이다.

목표는 해외시장이다. 지난해 독일에 진우바이오 해외지사를 설립을 완료했다.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진우바이오는 지난해 관련 기업과 현직 성형, 피부과 의사 등이 참여한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이어 올해 경피용과 창상 피복재용 제품 출시 준비에 맞춰 추가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한다.

권 대표는 “국내서 건강기능 식품과 화장품 및 의료기기 제품 출시로 2022년까지 연매출 3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면서 “매년 다양한 제품 출시와 혁신으로 2023년 기업공개(IPO)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