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태우는 드론 '호버 바이크' 우리나라도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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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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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 '호버 바이크' 개발이 시작됐다. 향후 5년 안에 실제 사람을 탑승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능까지 탑재할 계획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시행하는 미래도전기술개발 사업 일환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동아대, 한서대가 여러 산업체와 함께 연구진을 꾸려 호버 바이크 개발에 나선다.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5년 과제를 수행한다.

호버 바이크는 사람이나 고중량 물자를 싣고 운반하는 수직이착륙 다목적 비행플랫폼이다. 드론과 같은 방식으로 비행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개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 육군은 민간기업과 협력해 'JTARV(Joint Tactical Aerial Resupply Vehicle)'라는 이름으로 비행체를 개발, 시연까지 마쳤다. 호버서프, 에어로펙스 등 기업도 호버 바이크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 연구진은 미래 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목적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호버 바이크를 개발한다. 100㎏ 탑재체 중량을 감당하면서 기존 드론의 2~3배 체공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가솔린을 전기 에너지와 병용, 비행체공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연구진은 또 유인과 무인 조종이 모두 가능하도록 비행체를 개발한다. 유·무인 복합 운용이 가능한 조종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무인 운용을 대비해 고신뢰성 자율비행 시스템도 함께 개발한다. 경로점 비행, 충돌 회피, 자동 이착륙과 같은 첨단 세부 기술을 집약한다.

이밖에 모터를 비롯한 구동장치와 저소음 프로펠러, 비행제어, 고신뢰성 항법시스템 등 주요 핵심 기술을 모두 자체 개발한다.

연구진은 이번 과제 성과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용 험지 물자수송은 물론이고, 감시 정찰과 재난 현장에도 투입될 수 있다. 세부 핵심 기술을 기존 드론이나 개인용 비행체(PAV)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방효충 교수는 “호버 바이크 분야는 아직 세계에서도 연구 초기 단계로,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며 “앞으로 2년 안에 축소 모델을 통해 기본적인 내용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