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으면 없어진다"…롯데카드, '아임 욜로' 2년 만에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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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으면 없어진다"…롯데카드, '아임 욜로' 2년 만에 단종

해외여행·쇼핑 특화 카드로 인기가 많던 롯데카드의 '아임욜로(I'm YOLO)'가 단종됐다.

롯데카드는 최근 아임욜로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기존 발급 회원 연장이나 재발급은 계속 서비스된다. 이로써 아임욜로 카드는 2018년 6월 출시 이후 21개월도 채우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통상 카드 유효기간이 5년이라는 점을 볼 때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 카드는 롯데카드가 고객 소비가치와 경험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선보인 아임 시리즈 중 하나다. 전월 실적과 한도 제한 없이 해외 이용금액의 1.2%를 할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이용이 가능한 마스터 브랜드로 발급받으면 공항라운지 이용 서비스인 '라운지키(LoungeKey)'가 탑재돼 전 세계 공항라운지에서 본인은 물론 동반 1인까지 연 2회 무료 이용이 가능했다.

아임욜로 카드는 해외결제 할인은 물론 전월 실적 없이 공항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통상 공항라운지 이용이 1회에 3~4만원에 달하는데 연회비(3만5000원)만으로 전월 실적 없이 연 2회 무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롯데카드 회원은 5000원이 면제돼 3만원으로도 이용할 수 있었다.

롯데카드는 이 상품이 적자 카드라는 점을 인정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를 유지하기 어렵게 돼 발급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카드 상품의 단종 주기가 빨라지고 있다. 실제 상품이 출시된 지 2~3년 수준에 단종을 맞는 사례도 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플러스마일 대한항공 카드의 경우 출시 후 2년 만에, KB국민카드가 2017년 1월 선보인 KB국민 리브메이트(Liiv Mate) 카드는 작년 8월에 단종되면서 2년 반 만에 발급이 중단됐다. 과거 베스트셀러로 카드사의 상징과 같았던 상품들이 대거 사라진 것이다.

이 때문이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서둘러 발급받지 않으면 단종될 수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작년 한 카드사가 출시한 상품의 경우 좋은 혜택으로 급하게 단종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플레이트가 동이나는 사태도 발생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