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부진 완화…신종 코로나, 경기 회복 제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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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향후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2020년 2월)에서 “특히 2월 이후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와 내국인의 외부활동 위축이 서비스업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 같이 분석했다.

제조업황에 관해선 “제조업 출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재고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46.4%)와 기계장비(15.7%)를 중심으로 내수와 수출이 각각 0.5%와 9.9% 증가하면서 전월의 감소(-1.8%)에서 4.4%의 증가로 전환됐다.

경기흐름도 다소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99.3)에 비해 소폭 상승한 99.5를 기록한 가운데, 미래의 경기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99.2)보다 높은 99.6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향후 경기의 개선 흐름이 제약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소비 관련 지표는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12월 소매판매액은 전월(3.6%)보다 확대된 4.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도 2.8% 증가하며 전월(2.5%)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그러나 KD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활동의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메르스가 유행했던 2015년 6~8월에도 면세점과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위축된 바 있다.

또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된 가운데 국내기계수주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12월 설비투자지수는 전월(-0.1%)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된 11.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 수출은 조업일수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일평균 기준으로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 수출은 전월(-5.2%)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6.1%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조업일수의 영향이 배제된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5.2%)의 감소에서 6.1%의 증가로 전환됐다.

아울러 금융시장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와 원화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월 종합주가지수는 전월 말(2197.7)에 비해 3.6% 하락한 2119.0을 기록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