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시장 공략 강화...'3년 무상 엔진오일 교체' 파격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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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자사 신차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3년 간 무상으로 엔진오일을 교체해주는 파격 혜택을 선보인다.

중국과 유럽 시장 침체가 심화되자 상승세를 탄 미국 내 판매 확대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2025년까지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100만대 판매 목표를 삼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출시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최근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출시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9일 미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이달부터 새로운 차량 무상 정비 서비스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올해 현대차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3년 또는 3만6000마일(약 5만7936㎞) 동안 무상으로 엔진오일과 필터를 교체해준다. 타이어 위치 교환 서비스도 포함된다.

이번 무상 정비 서비스는 이달부터 2020년형 현대차를 직접 구매하거나 리스하는 모든 고객에게 해당된다. 차량별로 표기된 엔진오일 교체시기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동안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판촉을 위해 무상 정비 프로그램을 시행했지만,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는 “이번 무상 정비를 통해 현대차 고객들은 수백에서 수천 달러에 달하는 엔진오일 교체, 타이어 위치 교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현대차가 내놓은 무상 정비 서비스에 대해 “경쟁 브랜드는 물론 럭셔리 브랜드조차도 시행하지 않은 매우 파격적 혜택”이라고 평가했다.

무상 정비 기간인 3년 또는 3만6000마일 동안 70만대에 달하는 엔진오일 교체 비용을 대당 30만원씩으로 계산하면 향후 3년간 현대차가 지불할 서비스 비용은 21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타이어 위치 교환 공임 등을 더하면 실제 소요 비용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현대차가 미국 내 판촉을 강화하는 것은 기존 주력 시장이던 중국과 유럽 시장 판매 정체가 뚜렷한 반면 미국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71만여대를 판매해 2017년 70만대 선이 무너진 이후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현대차 미국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72만8000여대로 잡았다. 아울러 2025년까지 제네시스를 포함해 100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공격적 중장기 판매 목표를 세웠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