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웰코퍼레이션, "장비 고장 미리 알아내 운전률↑"…PHM 시장 개척

파웰코퍼레이션이 장비 고장을 미리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설비관리 시장을 개척한다.

파웰코퍼레이션(대표 강창수)은 올해부터 제조시설이나 플랜트 고장예지·건전성관리시스템(PHM:Prognostics and Health Management)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PHM은 진동센서 등으로 장비나 부품의 건전성을 감지하고 분석·진단해 고장시점을 사전 예측, 설비관리를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고장 발생으로 인한 손실비용이 큰 신뢰도가 요구되는 시스템에 적합하다. 생산제조, 항공우주, 반도체, 전자, 플랜트, 중공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군에서 도입하고 있다.

파웰코퍼레이션, "장비 고장 미리 알아내 운전률↑"…PHM 시장 개척

파웰코퍼레이션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앞세워 PHM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파웰코퍼레이션은 자사 반도체 장비 제조기술에 자회사 파웰이엔지의 디지털 유량계, 디지털 가스 미터기, 홈오토메이션, 원격검침솔루션 등을 결합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PHM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PHM학회와 손잡고 고장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를 관련 업체·대학과 진행한다.

또 위세아이텍과 손잡고 위세아이텍 머신러닝 플랫폼 '와이즈프로핏'을 활용한다. 와이즈프로핏은 데이터를 활용해 손쉽게 예측결과를 도출하는 머신러닝 프로세스 자동화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수집해 다양한 모델을 자동으로 실행하고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찾아 결과를 도출한다.

강창수 파웰코퍼레이션 대표는 “과거 정비기술은 손상이 돼 고장이 발생하면 수리하는 사후 정비에 의존했다”면서 “하지만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시설 등 고가·고안정성 시스템은 문제가 생긴 후에는 치명적인 손실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시설이 언제 고장날 지 미리 알아낼 수만 있으면 부품과 장비를 미리 교체해 가동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항공우주, 조선해양, 에너지, 중공업, 스마트제조, 자동차, 로봇 등 신뢰성이 요구되는 많은 산업분야에 PHM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웰코퍼레이션은 1999년 설립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척(Chuck)과 전용 전원장치를 주력 제작하는 회사다. 척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등에서 기판을 하부 전극에 고정하기 위한 장치다. 임베디드 제품개발·용역·컨설팅, 고방열시트, 무분진 단열재 등도 공급하고 있다. 2015년 ICT 전문 계열사 파웰이엔지를 설립, 반도체기술과 ICT 융합에 앞장서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