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군수차량 제외 4000여대 생산 중단…12∼14일 순차적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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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이번 주 내내 공장 가동이 부분적으로 중단된다. 많게는 하루에 2000대가량 생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추산되면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10일 기아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은 1공장에서 '셀토스'와 '쏘울' 2공장에서 '스포티지'와 '쏘울' 3공장에서 봉고 트럭, 대형 버스, 군수 차량 등 하루 약 2100여대를 생산한다.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광주공장은 10∼11일 군수 차량(한 달 100여대 생산) 생산 라인을 제외하고 모든 차량 생산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이틀간 가동 중단만으로 4000대가량 생산 차질을 빚게 된다.

12일엔 1공장 셀토스와 쏘울, 3공장 대형버스 생산을, 14일엔 2공장 스포티지와 쏘울 생산을 각각 재개한다. 3공장 봉고트럭 생산은 14일까지 중단 뒤 라인 가동 여부를 검토한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공장가동 중단으로 구체적인 생산 차질 액수는 추산할 수 없지만, 공장가동 중단 여파가 크다”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이 이처럼 '외부적 요인'으로 수일 동안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1999년 현대·기아차그룹이 출범한 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노사 간 갈등으로 노조가 4∼6시간 부분 파업하거나, 여름 휴가철에 맞춰 생산라인 변경·증설로 인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적은 간혹 있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배선 뭉치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네스'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재고 부족으로 생산이 어려워졌다.

만약 부품 공급 차질로 공장 가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기아차 광주공장 올해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우려된다,

기아차 광주공장 한해 최대 생산능력은 62만대다. 2018년엔 45만5252대, 지난해엔 45만5865대를 생산하는 등 매년 45만대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