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 KARD, '뭄바톤 장인, 히든 흥을 뒤집다'

사진=DSP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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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그룹 KARD(카드)가 자신들의 매력에 집중한 새로운 앨범으로 대중의 음악본능을 일깨우는 행보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최근 서울 성수동 카페 SAISA에서 미니4집 'RED MOON'로 돌아오는 그룹 KARD와 인터뷰를 가졌다. KARD는 당당하면서도 순수한 인간매력과 함께 새 앨범으로 표현할 뮤지션으로서의 열정을 밝혔다.

◇'뭄바톤 장인의 新역작' KARD의 'RED MOON'

KARD는 2016년 12월 'Oh NaNa'를 비롯해 Don't Recall, Rumor 등 데뷔 싱글로 출발, Hola Hola·You&Me·Ride On The Wind 등 미니앨범과 Bomb Bomb·Dumb Litty 등 싱글앨범 등을 내놓은 혼성그룹이다. 뭄바톤 기반의 그루비한 음악컬러를 바탕으로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남미를 비롯한 대중에게 사랑받으며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

새 앨범 'RED MOON'은 지난해 9월 디지털싱글 'Dumb Litty' 이후 5개월 만이자, 미니앨범으로는 1년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동명의 타이틀곡 'RED MOON'를 필두로 △BM(비엠)이 작사·작곡·편곡 참여한 'GO BABY' △BM·J.seph(비엠·제이셉)·전지우·전소민 등 남녀멤버 유닛곡 'ENEMY', 'INFERNO' △지난해 9월 디지털싱글 'Dumb Litty' 편곡버전 등 5트랙들은 묵직함 속에서 인간의 깊은 감성을 다이내믹하게 그려내는 KARD 본연의 경향을 이으면서, BM·J.seph 등 꾸준히 성장 중인 멤버 역량을 담아내고 있다.

사진=DSP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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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은 “J.seph과 함께 대부분 곡에 작사로 참여했고, 'Dumb Litty' 편곡버전과 GO BABY, INFERNO에는 작곡으로도 함께 했다. 잘해야겠다는 고민보다는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부담을 내려놓고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 'KARD표 열정' 타이틀곡 RED MOON

앨범에서 주목할 만한 곡은 타이틀곡 'RED MOON'이다. 뭄바톤과 EDM, 트랩을 믹스한 RED MOON은 Eclipse(일식)을 콘셉트로 남녀 간의 이끌리는 뜨거운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실제 음원과 퍼포티저로 접한 RED MOON은 KARD 특유의 뭄바톤 기반 라틴팝을 잘 표현한 듯 보인다. 남녀 멤버들의 적절한 파트구분에 따른 대비효과가 영미팝 느낌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맞물리면서 인간 본연의 열정과 사랑의 감정을 짙게 느끼게 한다.

(왼쪽부터)KARD 전지우, BM 유닛컷. (사진=DSP미디어 제공)
(왼쪽부터)KARD 전지우, BM 유닛컷. (사진=DSP미디어 제공)

전소민은 “KARD가 혼성그룹으로서 음역대나 안무 부분에서 균형을 고려했을 때 잘 어울렸던 것이 뭄바톤이다. 그것이 컬러이자 장르로서 단단해진 것 같다. 이제는 그 안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지우는 “남녀 혼성그룹이라 전체적인 안무가 상당히 격렬하지만, 음악에 잘 어울리고 멋있어서, 개별파트 제안 외에는 대부분 그대로 따른다. 이번 RED MOON 안무도 상당히 고난이도지만, 저희만의 매력을 드러내기 위해 적극 소화했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KARD J.seph(제이셉), 전소민 유닛컷. (사진=DSP미디어 제공)
(왼쪽부터) KARD J.seph(제이셉), 전소민 유닛컷. (사진=DSP미디어 제공)

◇KARD, "국내 행보 늘일 것"

KARD는 월드투어를 비롯한 글로벌 행보를 거듭해오고 있다. 팬층이 상당히 두터운 편이다. 하지만 혼성그룹이라는 유니크함 때문인지 보이·걸그룹 활약이 두드러진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각이 덜 되는 것이 현실이다.

RED MOON을 필두로 꾸준한 국내외 활동 속에서 다각적인 소통행보와 함께 자신의 음악을 스스로 즐기면서 국내외적으로 매력을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새롭게 드러냈다.

KARD 전지우. (사진=DSP미디어 제공)
KARD 전지우. (사진=DSP미디어 제공)

전지우는 “최근 음악방송 사전 녹화 중 담당PD께서 보고 싶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대중이 그리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꾸준한 앨범활동과 함께 제가 자주 보는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솔직함과 재치를 보여드리면서 저희의 음악을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느끼실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J.seph은 “음원이나 음악방송 차트에서 순위권에 꾸준히 머무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tvN D 괴릴라데이트 등으로 팬과 대중에게 좀 더 자연스럽게 다가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KARD BM(비엠). (사진=DSP미디어 제공)
KARD BM(비엠). (사진=DSP미디어 제공)

BM은 “RED MOON 활동과 함께 더 많은 팬과 만나고 싶다. 그와 함께 다양한 행보를 펼치고 싶다. 최근 빠져있는 마동석 배우가 지닌 보스기질의 캐릭터 옆 오른팔 역할 등 유니크한 모습으로 친숙하면서도 다채로운 모습이 비쳐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KARD, “보여주고 싶은 노력 거듭할 것”

각기 고유 특성을 지닌 멤버의 유기 조합으로 꾸준한 아티스트 행보를 걷기를 바랐던 KARD. 미니4집 RED MOON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글로벌 뭄바톤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이들은 실질 데뷔시점인 2017년 7월부터만 해도 4년차 활동 중이다. 현 시점에서 스스로 활동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KARD는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다는 초심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데 대해 대단히 만족해하면서, 더 나은 행보를 위한 아티스트적 욕심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KARD 전소민. (사진=DSP미디어 제공)
KARD 전소민. (사진=DSP미디어 제공)

BM은 “숫자로 거론하기는 어렵지만, 만족하는 바만큼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다. 더 멋있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꾸준한 속도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팬과 꾸준한 소통과 저희만의 음악으로 꾸준히 기회를 얻고 싶다”라고 말했다.

J.seph은 “당장 끝난다고 하면 100% 만족이라 말하겠지만, 안주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모두가 음악으로서 더욱 성장하고 성공하고 싶은 마음으로 꾸준히 행보를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우는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실질 활동시간으로 보면 3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라 프로페셔널하다고 스스로 느껴지지 않는다. 노력하는 만큼 원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특유의 강렬한 곡부터 조용한 톤 음악까지 다방면으로 보여드리며 사랑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KARD J.seph(제이셉). (사진=DSP미디어 제공)
KARD J.seph(제이셉). (사진=DSP미디어 제공)

전소민은 “많은 분께 사랑받으며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는데서 힘을 받곤 한다. 스스로는 긍정도 부정도 없는 50% 정도로 생각하면서 행복하고 꾸준하게 음악을 해나가고 싶다. 강렬한 톤과 함께 R&B힙합 등의 다소 부드러운 감각으로 더 많은 대중과 호흡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KARD 멤버는 “요즘 K팝은 아이돌과 아티스트 선이 모호해졌지만, 애초부터 회사나 멤버끼리는 물론 팬까지도 아티스트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려준다. 감사할 따름이다. 팬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