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中 공급망 스톱…광통신부품 업계 '3월 위기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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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광통신 부품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해 중국 원자재 공급망이 붕괴될 경우 생산 및 납품 차질과 단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원자재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 '3월 위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 광산업집적화단지 전경.
<광주 광산업집적화단지 전경.>

광 모듈, 커넥터, 스플리터 등에 들어가는 원자재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광통신부품 업체들은 다음달 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원자재를 확보해 아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장기화하면 위기가 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A사는 일부 부자재 수입이 지연되고 있지만 재고 원자재 물량으로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 B사 또한 아직 매출에 타격이 없는 상황이다. C사도 중국 거래업체에서 미리 구매해놓은 광케이블로 완성품을 생산하는 데 여유가 있다.

하지만 업계는 원자재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 다음달 초·중순 이후까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 D사는 인쇄회로기판(PCB)과 아크릴 커버, 알루미늄 케이스 등의 중국 수입이 막힐 경우에 대비해 국산 대체 조달처를 수소문하고 있다.

광통신 부품업체 F사는 중국산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하면 뾰족한 대책이 없어 생산라인 가동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업체들은 원자재를 국산으로 대체하면 단가 상승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자칫 납기를 지키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미국과 유럽 등 고정 거래처를 잃는 일도 생길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광통신 부품업체 대표는 “아직 공장 가동은 정상 유지하고 있지만 다음달까지 계속 이어지면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어렵게 확보한 고정 거래처를 다른 나라 경쟁업체에 뺏기는 등 3월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광산업진흥회는 회원사 및 주요 기업에 코로나 관련 공지 및 사업장 대응지침을 안내하고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국내 광통신부품업체의 중국 부품 수급이 끊기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상황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광통신 부품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