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4년 만에 부산 데이터센터 5월 오픈…클라우드업계 경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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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방식 아닌 자체 설립 운영
사업 파트너로 LG CNS 선정
주변국 대상 마케팅 범위 확대
대형 기업 유치 클라우드 경쟁 예고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5월 부산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한다. 한국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한 지 4년 만이다.

MS는 최신 기술을 접목시킨 자체 데이터센터 설립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M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국내 데이터센터를 추가 확보하면서 치열한 업계 경쟁도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부산 데이터센터 운영 사업자로 LG CNS를 선정하고 5월부터 부산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MS는 지난 2016년에 처음으로 한국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알렸다. 이후 서울, 부산 등 두 곳에 리전(복수 데이터센터)을 세웠다. 두 곳 모두 국내 사업자에 데이터센터를 임대해서 사용하는 방식(상면 임대)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초 부산시와 약 5만평의 부지 계약을 체결하면서 부산 미음지구 내 자체 데이터센터 준공에 들어갔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 별도의 부지를 마련해 자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는 MS가 처음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클라우드 주요 기업 모두 상면 임대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MS는 부산 데이터센터를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설립 초기부터 본사 기술진을 투입해 개발한 만큼 일본, 중국 등 한국 주변국 대상으로 고객 유치 범위를 넓힐 것”이라면서 “이미 국내외 주요 고객을 확보한 LG CNS를 파트너로 선정했다는 점도 단순한 국내용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올 상반기에 데이터센터를 속속 가동하면서 업계 경쟁은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서비스형인프라(IaaS) 시장은 AWS를 주축으로 MS와 구글이 가세했고, 텐센트·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도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는 대한항공, LG그룹, 두산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의 인프라 클라우드 이전 계획 발표 후 대기업 클라우드 이전이 탄력을 받았다. 금융, 공공 등 과거 클라우드 도입에 지지부진을 보이던 곳도 지난해부터 민간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성을 보이는 등 신규 시장 창출이 기대된다.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MS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대여업 글로벌 1, 2위 업체 에퀴닉스와 디지털리얼티도 국내 자체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부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롭게 데이터센터를 가동한 기업은 안정 운영을 위해 대형 고객 유치에 더욱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면서 “MS와 구글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마케팅, 영업 등을 적극 진행하면서 업계 간 경쟁이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의 주시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