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배달의민족 이어 '초소량 바로배달'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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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K, 하반기 '요기요 스토어' 출범
편의점 기반 온라인 소비자 공략
배민 'B마트' 매달 가파른 성장
한지붕 두 가족 유망 신사업 경쟁

요기요가 식품과 생필품 즉석 배달 서비스 요기요 스토어를 하반기 출범, 경쟁업체인 배달의 민족과 맞붙는다. 1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요기요(왼쪽)와 배달의 민족 라이더가 운행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요기요가 식품과 생필품 즉석 배달 서비스 요기요 스토어를 하반기 출범, 경쟁업체인 배달의 민족과 맞붙는다. 1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요기요(왼쪽)와 배달의 민족 라이더가 운행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요기요가 식품과 생필품을 '초소량 바로배달' 하는 요기요 스토어를 내놓는다.

이륜차 물류망을 활용해 새벽배송보다 한발 더 빠른 '30분 내 즉각배송'으로 온라인 장보기 소비자를 공략한다.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말 배민마켓을 개편한 'B마트'를 선보이며 치고 나가자 요기요도 같은 콘셉트인 '요기요 스토어'로 맞대응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는 최근 '요기요 스토어' 신사업본부 구축에 들어갔다. 가정간편식(HMR), 신선식품, 생필품 등 B마트와 다루는 상품 영역이 동일하다. 신사업 기획, 운영, 공급, 오퍼레이션을 포함해 경력직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인원을 확충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사업을 개시한다.

B마트는 올해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주력으로 밀겠다고 공언한 사업이다. 과일, 샐러드, 신선식품, 반려동물 용품을 포함해 3600여종의 상품을 공급한다. 대형마트와 비교해 구색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최근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가 타깃이다. 최소 주문 금액이 5000원만 넘어도 배달해 준다. 가정에 재고를 비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최고 장점이다.

배민은 B마트 운영에 상당한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16개 도심형 물류센터를 두고 있어 운영비용만 해도 상당하다. 배달 수요 처리를 위해 일반인 배달 기사 '배민 커넥터' 상당수를 B마트 배달에만 전담 배치하고 있다. 사업 초기지만 매달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인천을 시작으로 수도권까지 시장 확장을 시작했다.

요기요는 지난해부터 편의점 물류망을 활용해 이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업체와 배달 제휴를 맺었다. 요기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소비자가 주문하면 메쉬코리아나 바로고 배달대행업체 이륜차가 가정까지 배달하는 방식을 운용한다. 지난해 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배달 상품 구색을 400여종까지 늘렸다.

편의점에 집중하던 요기요가 직접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배경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의 한 지붕 아래 들어간 두 업체가 마케팅 경쟁 대신 유망 신사업 개척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업체는 지난해 각각 1000억원 수준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초소량 바로배달 시장은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유통업체 참전이 예고됐다. 이마트는 최근 메쉬코리아 지분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기존 매장을 물류센터로 활용, 대행업체 이륜차 배달 시스템 구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물류 스타트업 나우픽과 손잡고 '피코크' 자체상표(PB)에 한정해 30분 배달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 역시 자체 '롯데잇츠' 배달 플랫폼을 구축하며 시장 진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롯데지알에스 계통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등 5개 브랜드 상품으로 시작했지만 자리가 잡히면 롯데마트도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롯데마트는 이미 지난해 퀵 배송 오토바이를 활용한 '30분 배송'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바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증가하면서 최근 유통업계 '소포장' '즉시 배송'이 화두처럼 되고 있다”면서 “음식 상품군을 넘어 생필품을 포함한 종합 물류 차원에서 이륜차 배달 서비스가 크게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