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영업이익 추락한 선두그룹 3N과 추격하는 펄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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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영업이익 추락한 선두그룹 3N과 추격하는 펄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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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대기업, 소위 3N이라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2019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서비스작 매출 하향 안정화와 신작 부재, 로열티 감소 등 각각 이유는 달랐다. 그러는 중 펄어비스는 창사 최대 매출을 올렸다. 3N이 산업계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펄어비스가 따라가는 형국이다.

3N은 올해 기존 인기작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작 출시 등을 시도할 계획이다. 넥슨은 라이브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며 '초격차'를 만들고 넷마블은 신작 출시와 글로벌 확장을 통해 '강한 넷마블'을 일궈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리니지2M' 흥행에 힘입어 인기 유지를 집중하는 한편 후속작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넥슨은 창업주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 지분 매각 추진과 무산, 조직 개편, 체질 개선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한국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넥슨 2019년 연간 매출은 2조6840억원 영업이익은 1조208억원 순이익은 1조2491억원을 기록했다. 기준환율(100엔당 1079.9원) 적용 시 전년 동기대비 매출 2%, 영업이익은 4% 하락한 수치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일정환율(100엔당 997원)을 적용하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와 3% 오른다. 미국과 중국 무역 분쟁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엔화 가치가 달라져 기준환율과 일정환율로 실적을 모두 공개했다.

올해 넥슨은 기존 게임 라이브 서비스와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한다. 작년 11월 출시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는 신규 IP로 매출을 추가했다. 카운터사이드'는 출시 10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톱10에 들었다.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카트라이더' 등 주요 스터디셀러 IP는 안정적인 서비스로 지속 성장을 노린다.

넥슨은 올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글로벌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스웨덴에 위치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멀티플레이 협동 액션 게임도 준비 중이다. '바람의 나라:연' 역시 시장 주목을 받는 기대작이다.

넷마블은 근무 환경 변화 등에 따른 신작 출시 지연에 발목을 잡혔다. 2019년 매출은 2조1755억원, 영업이익 201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5% 줄었다.

넷마블은 다음 달 기대작 'A3:스틸얼라이브'를 정식 출시한다. '매직: 마나스트라이크'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신작이다. 지브리 감성이 담긴 '제2의 나라'를 연내 출시한다. 이와 함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세븐나이츠 스위치 버전'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을 준비한다.

글로벌 확장도 노린다. '일곱개의 대죄'와 'A3:스틸얼라이브'를 3월 중 글로벌 출시한다. 이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4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MROC)'는 상반기 중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일곱개의 대죄는 넷마블이 기대를 거는 게임이다. 일본에서 거둔 호성적을 발판으로 북미·유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서구권에서 진행한 사전가입 이벤트에 회사 예상치를 뛰어넘는 가입자가 몰렸다.

넷마블 올해 실적은 게임 성적을 떠나 코웨이 인수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된다. 연결 매출은 약 5조원으로 예상된다. 코웨이 인수 후 넷마블 유동성은 2조5000억원 수준이다. 신규 인수합병도 배제할 수 없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매출은 1조7012억원, 영업이익 4790억원, 당기순이익 359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 15% 줄어든 성적이다. 매출 인식 방법 변경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리니지2M 판매금액 20%를 올해 1분기로 이연했다.

엔씨소프트는 후속작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다. '리니지2M' '리니지M' 안정적인 수익에 기반해 출시 기한에 얽매이지 않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게임 완성도를 무기로 출시시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시장을 장악할 계획이다. 현재 '아이온2'와 '블레이드앤소울2' '프로젝트TL' '블레이드앤소울S' '리니지W' 등을 개발 중이다.

펄어비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매출 5389억원, 영업이익 1538억원이다. 매출은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 감소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간판 지식재산권(IP) '검은사막'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신작과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게임스트리밍, 크로스 플레이 등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에 대응한 서비스로 실적을 끌어올린다.

차기작에 신기술이 접목되면 각기 다른 플랫폼으로 여겨졌던 플랫폼 간 장벽을 허물어 더 높은 게임 경험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펄어비스는 '섀도우 아레나'를 비롯해 '붉은사막' '플랜8' '도깨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 섀도우 아레나를 제외한 모든 게임에 직접 개발한 차세대 엔진을 적용했다. 상용 엔진보다 이해도가 높고 업데이트에 용이하다. 크로스플레이 및 스트리밍 플레이에 대응하는 환경도 마련했다.

붉은사막과 도깨비는 올해 중 테스트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척도를 끌어올린다. 올해 6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대 게임쇼 중 하나인 'E3'에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섀도우 아레나는 상반기 중 서비스할 계획이다. 배틀로얄에 근접전을 접목한 새로운 장르다. 두 차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 반응을 수집했다. 이달 27일부터는 글로벌 테스트를 시작해 전 세계 이용자에게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검은사막 단일 IP 위험도를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 CCP게임즈가 넷이즈와 함께 개발하는 '이브 에코스'는 중국 출시를 목표로 일정을 잡는 중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