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도 셧다운…신차 '트레일블레이저' 출고 지연에 속타는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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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핵심 생산기지 부평1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7~18일 이틀간 가동 중단(셧다운)에 들어간다.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고객 인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지난달 16일 사전계약 시작과 동시에 계약한 고객 대다수가 출고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 부평1고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 부평1고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달 말부터 트레일블레이저 부평1공장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해 이달 4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그러나 초기 생산 물량이 수출에 우선 투입되다 보니 국내 출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이후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트레일블레이저를 만드는 부평1공장 가동까지 중단되면서 출고 지연이 가중되고 있다.

고객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 초기 사전계약자 대다수가 지난달 중순 대리점을 통해 계약하고 한 달이 지났음에도 정확한 출고 일을 통보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계약한 차량의 출고일도 알지 못한 채 기약 없는 기다림이 계속되는 셈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신차효과 반감은 물론 계약 취소와 같은 악영향이 우려된다.

현재 한국지엠 부평1공장은 8시간씩 2교대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공장은 하루 평균 최대 1000대 가량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가운데 80~90%가 수출 물량으로 내수 물량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17일과 18일 이틀간 휴업으로 2000대가량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트레일블레이저.
<트레일블레이저.>

한국지엠도 트레일블레이저 출고 지연 사실을 인정했다. 이틀간 휴업 후 공장 가동 정상화에 최선을 다해 고객 불편이 없도록 빠른 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른 제조사처럼 이미 2주 전부터 트레일블레이저를 비롯해 전 차종 생산량을 조절해왔다”면서 “이 때문에 대리점에 트레일블레이저 전시차가 늦게 투입되는 등 출고 지연에 여러 가지 사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달 출고는 다소 늦어질 수밖에 없지만, 다음 달부터는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정상적인 출고를 진행해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19일부터 다시 공장을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에서 만드는 와이어링 하네스 등 부품 수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근무시간을 1시간가량 단축 운영할 계획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