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국내 최대 '최적화 그룹' 꾸려 고객 인사이트 지원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A 공장은 물류 비용 절감을 위해 냉장고, 세탁기 등 생산한 제품을 창고가 아니라 곧바로 컨테이너에 넣어 선적했다. 그런데 실내기와 실외기가 한 세트인 에어컨은 곧장 컨테이너로 선적하기가 어려웠다. 각각 다른 라인에서 생산되고 여러 종류 모델이 생산돼 하나의 제품으로 포장해 선적하기 쉽지 않았다.

A 공장은 에어컨이 생산되는 과정 데이터를 모아 수식(모델링)을 만들고 최적 실내기와 실외기 생산 계획을 수립했다. 과거 100대를 생산하면 70대는 창고에 입고된 후 출고됐지만 이제 30대 정도만 창고에 보관한다. 별도 라인 증설이나 장비 도입 없이 연간 수억원 비용을 절감했다.

# D 물류센터는 주문 순서대로 물류를 처리하던 방식에 수학적 최적화를 적용해 최대 효율을 내는 순서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꿔 물류 처리 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 최적 시스템 구현으로 물류 처리 작업자 편의성도 높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다.

LG CNS(대표 김영섭)이 지난해 초 신설한 '최적화그룹'이 해결한 사례다. 최적화 그룹은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 정교한 수학적 해석으로 최고 대안을 선택·제안하는 조직이다. LG CNS는 최적화그룹이 고객에 차별화한 서비스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판단, 연내 국내 최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손무성 LG CNS 최적화그룹장은 “인공지능(AI)이 데이터만을 분석해 예상 결과를 예측한다면, 수학적 최적화는 데이터와 인간 지식을 결합해 현 상황에서 도입 가능한 최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적화 개념 소개 이미지. LG CNS 제공
<최적화 개념 소개 이미지. LG CNS 제공>

수학적 최적화는 인력, 설비, 예산 등 기업이 현재 보유한 자원으로 최대 성능을 낼 수 있는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낸다. AI도 수학적 최적화 다양한 기법 중 하나다.

LG CNS 최적화그룹은 알고리즘, 물류, 수학, 컴퓨터 등 수학적 최적화 결과 도출이 가능한 20명 석·박사급 인재가 포진했다. 지난해 조직 출범 후 생산, 물류, 통신, 에너지, 광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 사례를 확보했다.

LG CNS 최적화그룹 강점은 전문 인력이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 고객과 함께 최적 결과를 도출한다는 점이다. 손 그룹장은 “최적화를 구현하려면 현업 종사자와 지속 대화하고 업에 대한 정교적 이해가 필수”라면서 “고객 문제를 직접 듣고 최적화 적용으로 해결가능한 지 판단 후 최적화 알고리즘 설계와 적용, 효과 검증까지 지원한다”고 말했다.

손무성 LG CNS 최적화그룹장이 최적화 개념과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LG CNS 제공
<손무성 LG CNS 최적화그룹장이 최적화 개념과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LG CNS 제공>

국내 기업 가운데 최적화 관련 조직을 보유한 곳은 SK이노베이션 등 몇 곳에 불과하고 인원도 10여명 내외다. LG CNS는 연내 최적화그룹 인력을 30명까지 보강한다. 화학, 정유 등 최적화 기법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객 문의가 이어진다.

손 그룹장은 “LG CNS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역량을 보유했고 이를 최적화 노하우와 결합하면 다른 기업이 제공하지 못하는 인사이트와 문제 해결 방법까지 제안할 수 있다”면서 “현업과 지속 대화하면서 여러 산업 분야별 최적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AI·빅데이터 등 전문 기술 역량 보유한 인력도 충원해 별도 연구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