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정보통신 산업화, 해외는 이미 시작"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곽승환 IDQ 부사장
<곽승환 IDQ 부사장>

“지난해 IDQ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도입한 나라가 미국·유럽 등 13개국입니다. 해외에서는 양자정보통신 기술 개발 본격화는 물론 양자센서 등을 산업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곽승환 IDQ 부사장은 23일 “양자암호통신 장비 판매는 시장에 수요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우리나라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 참여를 포함한 산업 진흥 계획을 수립하고 국회는 관련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IDQ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이다. SK텔레콤이 2018년 인수했다.

곽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국가 양자주도법 제정 이후 기업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IBM, 아마존웹서비스(AWS), MS, 구글, 인텔이 양자기술 개발을 본격화했다는 것이다.

곽 부사장은 “국내에서도 정부·기업·연구기관 등이 모두 참여하는 양자정보통신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기업이 참여하는 정부·공공 주도 공동 R&D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곽 부사장은 정부가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무리가 있고 기업이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해 산업 기틀을 닦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지원, 기업이 연구개발(R&D)과 실증모델 개발·검증을 통해 기술력을 향상하고 양자정보통신 산업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전문인력 양성 시급성도 거론했다. 곽 부사장은 물리학과 공학 콜라보가 필수인 만큼 두 학문을 통합해 양자공학 전공을 대학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이 본격화되면 인재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곽 부사장은 현재까지 개발된 양자센서와 양자암호통신 등 기술·장비·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구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매년 수억~수백억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R&D 이외에는 성과가 없다고 덧붙였다.

곽 부사장은 “정부가 시범사업 추진 또는 테스트베드 구축 등으로 시장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기업이 기술개발에 따른 매출과 이익을 실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 R&D와 인력 고용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 확립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