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기업 900호 돌파...매출액 5000억원 넘어서

연구소기업 900호 돌파...매출액 5000억원 넘어서

연구소기업 설립수가 900호를 돌파했다. 고용인원은 3400여명, 매출액은 5000억원을 넘었다. 2006년 1호 기업 설립 이후 14년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광주특구 소재 트로닉스가 연구소기업 900호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내 설립한 기업이다.

2006년 콜마BNH가 연구소기업 제1호로 설립된 이후 최근 3년간 552개의 연구소기업이 신규 설립됐다. 2018년 말 기준 총 매출액은 약 5507억원, 고용은 347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평균 증가율은 각각 20%, 35%다.

창업 5년 이후 생존율은 66.7%로, 일반 영리기업(28.5%), 제조기업(39.3%)보다 월등히 높았다.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평균 5.4명을 고용, 일반영리기업(3.27명)을 앞섰다.

상장 사례도 늘고 있다. 2014년 콜마BNH 상장 이후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개발 기업인 수젠텍이 330억원의 투자를 유치,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유전체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 기업인 신테카바이오도 유한양행 등의 기업으로부터 197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인수합병(M&A) 등 성과를 거뒀다.

대덕특구의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기업 마인즈랩과 광주특구 유전자치료 기반 신약개발 업체인 알지노믹스는 각각 총 263억원,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구특구의 에너캠프는 차량 방전 시 사용하는 스마트 배터리 충전기를 개발, 미국 아마존에 입점했다. 설립 3년 만에 매출액이 2800%(1.17억 원→33억 원)증가했다.

부산특구의 케이에스티플랜트는 전량 수입에 의존한 조선해양용 볼밸브를 개발,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30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전북특구의 신드론은 설립 4년만에 매출액 166억원 달성하는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드론 생산업체로 부상했고 모기업 헬셀을 역으로 인수하기도 했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은 “정부는 연구소기업 창업초기부터 스타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했다”면서 “연구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통한 연구성과가 기술사업화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구소기업 현황 (대덕 333개, 광주 146개, 대구 171개, 부산 134개, 전북111개, 강소 5개)



연구소기업 매출액 및 직원수

연구소기업 900호 돌파...매출액 5000억원 넘어서

연구소기업 900호 돌파...매출액 5000억원 넘어서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