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몰리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대형 마트에는 아침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일회용 마스크 가격이 장당 5000원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의 국내 하루 생산량은 1000만장 이상이다. 지난 14일 기준 국내 생산업체가 신고한 보건용 마스크 생산량은 1266만장, 출고량은 1555만장으로 파악됐다. 국내 수요 증가도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보건용 마스크 수출이 폭증하는 것도 국내 공급 부족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무역통계서비스(TRASS)에 따르면 올해 1월 일회용 마스크(HS코드 6307.90.0000) 전체 수출 중량은 1749톤으로 전년 동월(443톤) 대비 294.8% 증가했다.
마스크 수출량이 지난해까지 월 평균 300톤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수출량이 크게 치솟은 셈이다. 2월 1~20일 무역통계 잠정치를 감안하면 2월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폭증했다. 지난 1월 일회용 마스크의 중국 수출 물량은 1331톤으로 지난해 1월 36톤 대비 무려 3597% 폭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5일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발표하고 보건용 마스크의 매점매석 행위를 금하는 한편 더욱 엄격히 단속에 나서고 있다.
<표1>보건용 마스크 수출 중량 추이 <단위:㎏> (자료=한국무역통계진흥원)
<표2>보건용 마스크 대(對) 중국 수출 중량 추이 <단위:㎏> (자료=한국무역통계진흥원)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