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공포' 글로벌 증시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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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지수 일제히 3%대 하락
日 니케이225 지수는 3.34%↓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세 지속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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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를 덮친데 이어 25일 아시아 증시도 하락했다. 24일 한국 증시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대 하락을 기록한데다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 증시는 전날 폭락 이후 상승 마감했지만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팔자세가 계속됐다.

25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3%대로 크게 하락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이날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3.34% 하락해 한·중·일 3국 증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03% 하락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전에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반등을 시도하며 0.02% 소폭 상승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05% 상승으로 플러스권을 유지했다.

국내 증시는 오전에 약한 상승세로 출발한 후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했다. 이 날 코스피는 1.18% 상승 마감했고 코스닥은 2.76%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세는 지속됐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7691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53억원, 608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14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관도 92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0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인 24일(현지시간)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3%대로 크게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71% 하락한 9221.28을 기록했다. 다우산업지수는 3.56% 하락한 27960.80, S&P500은 3.35% 하락한 3225.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미국 대장주로 꼽히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폭락했다. CNBC는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5개사 시총이 이날 하루만에 2380억달러 이상 증발했다고 보도했다.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왔으나 코로나19 우려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애플 주가는 4.75%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4.31%, 알파벳은 4.29% 떨어졌다. 아마존은 4.14% 하락했고 페이스북은 4.50% 떨어졌다.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는 7.46%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주까지 중국 내 확진자 증가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점차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주말 사이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위기감이 빠르게 퍼지며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코로나19가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번지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감염병) 우려도 확산됐다.

금융가는 글로벌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아시아 증시가 얼마나 추가 타격을 입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가 시작됐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국내 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2%로 낮췄다.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국내 GDP가 전 분기 대비 약 0.3% 감소하고 연간 성장률은 1.8%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심리도 커졌다.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악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심리도 커졌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