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60 씽큐 5G' 공개…북미·유럽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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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북미·유럽 등 순차 판매
해외 프리미엄·국내 중저가 '이원화'
유연한 전략으로 '실리 챙기기' 복안
V50 씽큐보다 저렴한 가격대 유력

LG V60 씽큐 5G
LG V60 씽큐 5G

LG전자가 2020년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V60 씽큐 5G'를 공개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듀얼스크린을 지원한다. 블랙 단일 색상인 전작과 달리 클래시 블루와 클래시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LG전자는 다음 달 북미와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에 'LG V60 씽큐 5G'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는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합리적 가격 모델을 출시하는 이원화 전략으로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LG전자의 새로운 시도가 시험대에 오른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하는 미국 이통사와 LG V60 씽큐 5G로 초기 5G 스마트폰 시장 수요를 정조준한다. 일본에서도 도쿄올림픽을 전후해 공격적 5G 마케팅이 예고된 현지 이통사와 협력할 계획이다.

플래그십 모델 국내 미출시라는 과감한 결단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5G 시장에서 실리를 취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보급형 모델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 확대를 병행, 수익성 개선 작업도 본격화한다. 반면에 국내 5G 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고 이통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등 규제로 고가 모델에 대한 가격 수용도가 낮아진 점을 고려, 올 2분기에 합리적 가격의 '매스 프리미엄'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7일 “틀에 박히지 않은 유연한 전략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LG V60 씽큐 5G
LG V60 씽큐 5G

LG V60 씽큐 5G는 6.8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5000㎃h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1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물방울 노치 형태로 배치했다. 듀얼스크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두께를 개선하고, 신규 색상으로 흰색을 추가했다.

후면에는 6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3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심도 측정이 가능한 Z카메라(ToF)도 장착했다. 메인카메라에는 듀얼픽셀 위상차검출자동초점(PDAF) 기술을 적용했다. 8K 비디오 촬영도 지원한다.

4채널 마이크 탑재로 차별화된 음향 녹음 성능을 확보했다. 배경 소음을 제거하고 목소리만 또렷하게 담는 '보이스 보케' 기능 등을 제공한다. LG전자 OLED TV에 도입된 오디오 처리 기술 'LG 3D 사운드 엔진'도 적용했다.

LG V60 씽큐 5G
LG V60 씽큐 5G

퀄컴 스냅드래곤865와 X55 5G 모뎀칩을 탑재했다. 램은 8GB, 저장용량은 128GB 또는 256GB다. 전작인 LG V50 씽큐 미국 출고가(약 140만원)보다는 저렴한 가격대가 유력하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LG전자의 전략은 글로벌 5G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소비자 수요 증가에 맞춰 차별화한 5G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것”이라면서 “듀얼 스크린이 탑재된 LG V60 씽큐는 5G 시대에서 콘텐츠를 만들어 소비·공유하는 소비자에게 이상적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