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649>스마트오더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의 스마트오더 모습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의 스마트오더 모습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원격 주문 서비스(스마트오더)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타임테크(시간+재테크)'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선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며 원격 주문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Q:스마트오더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A:고객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매장 방문 전 음료 및 푸드를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오더 및 페이 시스템입니다. 혼잡한 시간대에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주문 메뉴가 준비되는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음료가 완료되면 미리 연동해 둔 고객명을 바리스타가 호명해주는 진동벨 기능까지 갖춘 O2O 서비스입니다.

Q:현재 도입 현황은 어떠한가요.

A:커피업계의 원격 주문 서비스는 업계 1위인 스타벅스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4년 5월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사이렌 오더'를 선보였습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사이렌 오더' 회원 수는 약 560만명, 누적 주문 건수는 1억건 이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후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폴 바셋, 드롭탑 등 다양한 업체가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도입했죠.

[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649>스마트오더

Q:도입 효과는 어떠한가요.

A: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지난 5년 간 커피 가격을 동결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IT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매장 효율화'를 꼽습니다. 스타벅스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과 함께 추가 수익도 발생합니다.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할 경우 유료 옵션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카드 충전을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결제 수수료도 아끼고 금융 이자수익도 생기며 고객이 고착되는 다양한 효과가 발생합니다. '디지털 플라이휠' 전략이라고 불리는 이같은 현상은 고객이 모바일앱으로 직접 주문하면 스타벅스는 이에 따른 보상과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경험을 높이는 것이죠. 이런 과정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저임금 상승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덜어 주는 측면도 있구요. 스마트 오더를 고객들이 적극 활용하면 주문 고객 응대에 투입돼야 할 인력을 줄이고 제조와 관리에 더 힘을 쏟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고객 데이터 확보가 어렵지만 스마트오더 시스템은 고객별 성향이나 단골 매장, 방문 빈도, 인기 메뉴 등 빅데이터가 계속 쌓이면서 지속적으로 고객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합니다. 이밖에 매장 회전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Q:소비자가 얻는 이득은 무엇인가요.

A:가장 큰 장점은 점심시간 등 혼잡한 시간에서 줄을 서서 주문하고 음료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리 주문과 결제를 마쳤기 때문에 매장에 들어와 음료를 가지고 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점원과 별도의 대화 및 접촉을 하지 않아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덜 수 있습니다. 단순히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원하는 기호에 따라 메뉴와 추가 토핑 등을 미리 지정해 놓으면 터치 몇 번으로 별다른 설명 없이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적립금, 모바일 쿠폰 등을 지급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멤버십 혜택도 앱을 통해 간편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현금이 없을 경우 포인트, 쿠폰, 기프트카드, 신용카드 등 원하는 결제수단을 선택해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습니다.

차량번호인식을 사이렌오더와 연동한 My DT Pass
차량번호인식을 사이렌오더와 연동한 My DT Pass

Q:향후 발전 전망은 어떠할까요.

A:이미 스마트오더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의 경우 2015년에는 매장 반경 500m, 2016년에는 2km, 지난해 8월에는 사이렌오더로 드라이브 스루 존 이용시 6km에서 주문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사이렌오더에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도 기존 제조음료에서 병음료, 푸드, 원두까지로 확대됐습니다. 사이렌오더를 통해 선물하기, 맞춤형 추천 서비스는 물론 빅스비를 통한 음성주문까지 가능한 수준입니다.

드라이브스루 이용시 별도 결제 과정 없이 자동 결제되는 'My DT Pass' 서비스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고객의 차량정보를 선불식 충전 카드와 연동시켜 별도 결제수단을 제시하지 않아도 자동 결제를 통해 주문한 메뉴를 받아 바로 출차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결제 준비를 위한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방지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좁은 차 안에서 운전하며 결제를 준비하는 과정의 번거로움 해소 등 이용 편의성도 크게 높인 것이죠.

다만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노령 인구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부분 전용 앱 설치가 필수라는 측면에서 번거로움을 느끼는 소비자도 있어 이러한 부분은 업체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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