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응용·중개연구부터 사업화까지…'뇌 연구' 생태계 완성 눈앞

뇌연구원, 올 하반기 우뇌동·실용화센터 착공
국내외 우수 연구자 유치…뇌 연구 선도 기대

뇌 분야 기초연구부터 응용연구, 창업 및 사업화로 연결되는 뇌 융·복합연구 인프라를 완성하는 한국뇌연구원 우뇌동과 뇌연구실용화센터가 올해 착공한다.

한국뇌연구원(KBRI·원장 서판길)은 올 하반기 현 좌뇌동 우측 부지에 우뇌동과 뇌연구실용화센터를 잇달아 착공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뇌연구촉진법에 따라 2011년 설립된 한국뇌연구원은 1단계 사업으로 2014년 864억원을 투입해 좌뇌동(본관)을 건립했다. 하지만 연구인력과 범위가 확대되면서 뇌 분야 응용연구를 통한 사업화 연구 기반이 될 인프라 확충이 절실했다.

한국뇌연구원 우뇌동과 뇌연구실용화센터 조감도
한국뇌연구원 우뇌동과 뇌연구실용화센터 조감도

좌뇌동이 주로 기초와 원천연구에 집중했다면 2단계 사업으로 구축될 우뇌동은 인공지능(AI)과 인간지능을 연결하고, 뇌질환 치료법 개발에 집중하는 미래 뇌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만간 설계를 마치고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뇌동 총 사업비는 288억원이며, 2022년 완공 목표다.

뇌연구실용화센터는 기초와 임상, 의공학을 연계하는 중개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중개연구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뇌 자원 및 성과 활용 시스템 구축 및 차별화된 중개뇌연구 허브기관으로서 역할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께 설계를 마치면 올해 안에 착공 가능하고, 오는 2023년 3월께 완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39억원이다.

2단계 우뇌동과 3단계 뇌연구실용화센터가 건립되면 뇌 연구 분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뇌 분야 기초와 원천기술연구에서 응용연구, 중개협력연구에 이르는 융·복합 뇌 연구 생태계가 완성된다. 뇌 연구 국가 허브를 넘어 글로벌 뇌 연구 선도기관으로서 위상을 갖추는 셈이다.

한국뇌연구원은 이와 관련 글로벌 뇌 연구기관에 걸맞는 국내외 뇌 분야 중견연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향후 5년간 40억원을 들여 우수 연구자를 유치한다. 영국킹스칼리지런던, 싱가포르 국립대 및 과학기술청 등 해외 연구기관 간 교류 협력사업도 활발하다.

한국뇌연구원 관계자는 “우뇌동과 뇌연구실용화센터가 건립되면 미래 대응 및 뇌 질환 극복을 위한 융합 뇌 연구 생태계가 조성된다”면서 “한국뇌연구원이 글로벌 뇌 연구 선도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