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60 씽큐, 일본 138만원vs미국 98만원... 지역 맞춤 전략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LG V60 씽큐 5G NTT 도코모 버전
<LG V60 씽큐 5G NTT 도코모 버전>

LG V60 씽큐 5G가 내달 일본 시장에 상륙한다. 가격은 미국보다 높은 138만원대다. 일본 이통사의 단말기 지원금 제도를 감안한 현지화 가격 정책으로 풀이된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일본 이통사 마케팅 경쟁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NTT도코모는 LG V60 씽큐 5G 출고가를 듀얼스크린 포함, 11만8008엔(약 138만원)으로 책정했다.

내달 하순 공식 출시 예정이며 공시지원금에 해당하는 '할인액'은 세금포함 2만2000엔(약 25만원)이다. 선착순 1000명에게 LG V60 씽큐용 스타일러스 펜도 증정한다. 듀얼스크린에서도 도코모 홈 런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지화 작업을 마쳤다.

LG전자는 앞서 LG V60 씽큐 5G 미국 출고가를 799달러(약 98만원)로 책정했다. 듀얼스크린 포함 시 899달러, 초고주파(㎜Wave)를 지원하는 울트라와이드(UW) 모델조차 949.99달러로 일본보다 낮다.

LG전자는 LG V60 씽큐 5G와 신형 듀얼스크린에 AES 방식 스타일러스 펜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LG V60 씽큐 5G와 신형 듀얼스크린에 AES 방식 스타일러스 펜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미국과 일본 단말기 가격 차이는 이통사가 투입하는 단말 지원금 여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단말 지원금이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일본 시장 특성에 맞춰 이통사 협의를 통해 가격 정책을 설계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지난해 10월부터 우리나라 이동통신 단말기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을 벤치마킹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시행 중이다. 지원금 상한선은 2만엔이지만 비공식 지원금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도쿄올림픽 특수에 맞춰 5G 상용화 드라이브를 건 일본 이통 시장은 한국, 미국보다 다양한 단말 생태계가 펼쳐질 전망이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출시 예정인 5G 스마트폰 라인업
<일본 소프트뱅크가 출시 예정인 5G 스마트폰 라인업>

NTT 도코모는 LG V60 씽큐 5G 이외에도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와 아쿠오스 R5G, 소니 엑스페리아1 마크2, 후지쯔 애로우스 5G 등 다양한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프트뱅크 역시 LG V60 씽큐 5G와 아쿠오스 R5G, 중국 ZTE 액슨10 프로 5G, 오포 리노3 5G 등을 출시 로드맵에 올려둔 상태다.

LG전자는 국내 5G 초기 시장에서 올린 전작의 흥행 경험과 듀얼스크린을 통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이 강점이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온 애플이 아이폰 5G 모델을 선보이지 못하는 상황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국가·지역별 시장 환경에 맞춰 유연한 제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