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아이돌봄 무료 제공"...코로나 극복에 '착한 스타트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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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사회 환원에 감사"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 연기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아이 돌봄 등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당장 수익보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학부형, 맞벌이 부부 등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9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클라썸, 클래스팅, 토스랩, 콜라비팀, 구루미,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 자란다 등 7개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하는 '착한' 스타트업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창업도약패키지 등 정부 창업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힘쓰고 있는 스타트업이 모였다.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클라썸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나. 현재 726개 학교와 학원이 무료로 클라썸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클래스팅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학생 수준을 진단하고 필요한 학습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3069개 학교, 31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토스랩과 콜라비팀, 구루미는 재택근무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랩은 지난달 24일부터 커뮤니케이션 협업툴 '잔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콜라비도 비대면 협업서비스 '콜라비'를 다음달 30일까지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구루미는 영상회의와 일정관리가 가능한 온라인 오피스 서비스를 지난달 3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은 통합고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현재 132개 기업에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돌봄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2주간 50개 가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이채린 클라썸 대표는 “그간 유료로 제공했던 서비스를 교육기관도 예산 마련이 어려워진 만큼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자금 등에) 위험이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당장 개학이 개강하는 상황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서 우선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무료 서비스 나눔에 나선 스타트업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교육부터 재택근무 등 모든 실생활에 언택트 문화를 비롯한 대대적 산업 재편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현 토스랩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급하게 재택근무를 시작하게 됐지만 사회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어렵다”면서 “법인인감증명 등의 공공 부문 업무까지도 전자화할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을 바꾸는 동시에 심리 환경 역시 변화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이드라인을 잡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용상 콜라비팀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투자 미팅 자체가 모두 취소되는 등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확산 기간 동안 스타트업에게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에게는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을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기업이 정부 정책으로 성장하게 되면 사회가 도와준 만큼 사회에 환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스타트업의 작은 노력이 모이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강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타트업으로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타트업으로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4번째)이 19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착한 스타트업과 간담회에서 스타트업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4번째)이 19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착한 스타트업과 간담회에서 스타트업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