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나노텍글로벌, 車 번호판용 반사필름 국산화

반사필름 전문업체 미래나노텍글로벌이 자동차 번호판용 반사필름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해외 기업이 주도했던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무기로 국산화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미래나노텍 계열사 미래나노텍글로벌(대표 이재성)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반사필름식 자동차 번호판이 최근 도로교통공단 무인 단속카메라 인식 시험과 교통안전공단 내후성·내구성 시험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번호판 개발에 참여한 4개 업체 중 첫 사례다.

미래나노텍글로벌, 車 번호판용 반사필름 국산화
미래나노텍글로벌, 車 번호판용 반사필름 국산화

국토교통부는 당초 지난해 9월 시행된 여덟자리 번호체계 자동차 번호판부터 반사 필름식 번호판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번호판 개발이 지연되면서 올해 7월로 연기했다.

반사필름식 번호판은 야간에도 차량 번호를 손쉽게 식별할 수 있는 재귀반사필름을 사용했다. 왼쪽에는 청색 태극 문양과 대한민국 축약 영문 'KOR' 디자인, 빛이나 보는 각도에 따라 문양이 달라지는 위·변조 방지 태극 문양 홀로그램 기술이 적용됐다.

미래나노텍글로벌은 지난 2012년 국내 도로교통표지용 초고휘도 재귀반사필름을 국산화해 장영실상 및 NEP 인증을 획득했다. 당시 수입에 의존했던 우리나라 도로교통표지판 시장의 30% 이상을 국산을 대체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부터는 화물차 부착이 의무화된 반사띠 KC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자동차, 타타대우 상용차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신규 자동차 번호판 등록 수는 181만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3만7000여대다. 2017년부터 도입된 전기차 번호판용 반사필름은 미국 3M에서 수입된 제품만 단독으로 사용됐다. 미래나노텍글로벌은 약 18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자동차용 번호판용 반사필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성 미래나노텍글로벌 대표는 “국산 자동차 번호판용 반사필름으로 가격을 현실화해 그동안 수입산 반사필름에 의존했던 자동차 번호판 제작사 부담을 줄이겠다”면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공급을 시작해 반사필름식 번호판 시장에서 국산화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