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전기차 트럭 통했다…포터 10대 중 1대는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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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간 누적 판매 1183대 달해
소상공인 중심 계약 꾸준히 이뤄져
디젤차 대비 절반 수준 연비 주목
정숙성·첨단장비·주행성능도 각광

현대자동차가 1톤 트럭 시장에 처음 선보인 전기차 '포터II 일렉트릭'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팔린 포터II 10대 중 1대는 디젤차가 아닌 전기차였다.

상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향후 중대형 상용차로 전기차 적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포터II 일렉트릭.
<포터II 일렉트릭.>

2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포터II 7896대 가운데 전기 모델인 일렉트릭은 767대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 간 누적 판매 대수는 1183대에 달한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2월 36대가 판매된 포터II 일렉트릭은 올해 1월 380대, 2월 767대로 가파르게 판매가 늘었다.

당초 업계 일각에서는 충전의 불편함 등을 이유로 1톤 트럭 시장에 전기차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포터II 일렉트릭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계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기존 디젤차 대비 절반 수준의 저렴한 연료비와 세제 혜택, 디젤차 이상의 주행성능, 첨단 장비 채택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포터II 일렉트릭은 완충 시 211㎞를 달릴 수 있어 1톤 트럭 일평균 주행거리를 상회한다. 135㎾ 모터와 58.8㎾h 배터리를 탑재해 디젤차 못지않은 등판능력을 갖췄다. 엔진이 없는 데다 흡차음재까지 적용해 1톤 트럭의 단점인 정숙성을 보완했다. 100㎾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54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충전 시간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포터II 일렉트릭 실내.
<포터II 일렉트릭 실내.>

가장 뛰어난 강점은 경제성이다. 포터II 일렉트릭은 등록 단계 세제 혜택(취득세 140만원·공채 250만원 한도 감면)과 화물 전기차 보조금(1800만원 이상)을 받아 구매할 수 있다. 포터II 일렉트릭 가격은 4060만~4274만원이지만,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더한 실구매가는 1000만원대 후반에서 2000만원 초반대로 디젤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기존 포터II와 비교해 연간 연료비는 절반 수준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기존 포터II 일렉트릭 전비를 동급 디젤 연비와 비교하면 1년 70만원, 3년 210만원까지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공영주차장 주차비와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다른 전기차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첨단 장비도 풍부하다. 포터II 일렉트릭은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여기에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와 스마트키를 기본 장착했다. 상위 트림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동승석 에어백 등을 추가했다.

포터II 일렉트릭 충전 모습.
<포터II 일렉트릭 충전 모습.>

이달 들어서도 계약과 출고가 계속되면서 포터II 일렉트릭 판매량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포터II 일렉트릭에 이어 중형급 상용 버스와 트럭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먼저 1회 충전으로 200㎞ 이상을 달리는 중형 전기버스 '카운티 EV'와 중형 전기트럭 '마이티 EV'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17개 상용차 전동화(전기차·수소차 포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터II 일렉트릭 돌풍은 상용차 시장에서 전기차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전기 상용차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향후 중대형 전기 상용차 시장을 확대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