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에도…은행권, 초기 창업기업 육성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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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스타터스' 참여 9곳 추가
기업銀 'IBK창공' 5개월간 63곳 지원
은행, 사업 축소 등 실적 악화에도
서비스 혁신·사회공헌 책임 노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은행권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초기 창업기업 보육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유망기업을 지원해 업계 활성화, 사회공헌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혁신 서비스를 접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통로도 열어뒀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복수 은행이 2020년 초기 창업기업 보육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다. 은행권은 보육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에 금융 노하우를 공유, 전수한다. 사무실을 제공해 임대료 부담을 경감시킨다. 초기 창업기업과 금융사 간 업무제휴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례가 나타난다.

KB금융그룹은 최근 'KB스타터스'에 참여할 9개 업체를 추가 선정했다. △더코더 △데이터노우즈 △모인 △센스톤 △소프트런치 △에디터 △에벤에셀케이 △포지큐브 △포티투마루가 포함됐다. 육성 스타트업은 기존 76개에서 85개로 늘어났다.

IBK기업은행도 창업지원센터 'IBK창공'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해왔다. 올해 1월 상반기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5개월간 63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사무공간 무상 제공은 물론 투·융자, 사업 자문, 판로개척을 돕는다.

지방 은행권도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서울·수도권에 몰려있는 유망 업체를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유인효과가 기대된다.

BNK부산은행은 이달 부산시 등과 창업투자경진대회 '2020 B-스타트업 챌린지'를 공동 개최했다. 현재 참가 업체를 모집한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 업체에는 투자를 집행한다. 2억원 규모 투자금 전액은 부산은행이 출자한다.

DGB금융그룹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피움 랩' 프로그램 참가 업체를 공모 중이다. DGB금융 연고지인 대구·경북지역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DGB금융 역시 본점, 일부 지점 임시 폐쇄 등 경영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스타트업 지원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한다. 피움 랩 선정 업체에는 전문 멘토링,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코로나19 여파가 금융권을 덮친 상황이다. 올해 은행권 실적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국내외 경기가 침체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대유행은 국내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를 초래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순이자마진(NIM) 둔화가 점쳐진다. 당초 예정했던 사업계획, 이벤트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축소됐다.

그럼에도 은행권은 유망 업체 발굴에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은행권은 창업계에서 '큰 손'으로 통한다. 창업시장에 거액 투자금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은행권 육성 프로그램도 정상 가동되면서 창업계는 코로나19 여파에서 한시름 놓게 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타트업 육성은 사회공헌 책임을 다하고, 금융권 서비스 혁신을 촉진하는 차원”이라면서 “전략적 투자와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우수기업과는 계열사 간 협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