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고부가 제품 비중 높인다…범용 라인 일부 가동 중단

[사진= SK종합화학 제공]
[사진= SK종합화학 제공]

SK종합화학이 범용제품 생산 라인 일부를 멈춰 세운다. 고부가 화학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SK종합화학은 SK 울산CLX 내 제1 납사크래커(NCC) 공정과 합성고무제조공정(EPDM)을 가동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NCC 공정이 멈춰선 것은 1972년 이후 48년 만이다. 에틸렌 연간 생산량은 87만톤에서 67만톤으로 줄어든다. 이 곳에서 원료를 받아 생산하던 3만5000톤 규모 EPDM 공정은 2분기 내 가동 중단된다.

SK화학이 이런 결정은 내린 것은 고부가 화학소재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시황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고부가 화학소재로 딥 체인지를 추진해 오고 있었다”면서 “범용제품 공급과잉과 노후 설비에 따른 경쟁력 저하 등 안전·환경 문제까지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K화학은 두 공정에서 근무 중인 구성원들을 전환 배치한다. 개인별 의사와 역량, 커리어 등을 종합 고려한다. 두 공정에서 제품을 납품 받는 고객사에는 가동 중단 사실을 알리고 제품별 안정 공급방안을 마련,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부득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면서 “향후 세계 생산기지 확보, 고부가 화학사업 추가 진출을 통해 세계 시장 선두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