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신임 IBK투자증권 대표가 임기 내 자기자본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투자금융(IB) 사업 확대를 위해 자본을 확충하고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다.
서병기 신임 IBK투자증권 대표는 30일 취임사에서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4대 경영과제를 임직원에게 공유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혼란 상황에서 체계적인 위기관리를 우선 목표로 삼고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외환위기나 리먼 사태가 금융발 위기였다면 이번에는 기존 경험과 대책이 무의미한 전혀 다른 차원의 위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객자산, 주주가치, 임직원 안전을 지켜낼 수 있는 체계적 위기관리로 소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병기 대표는 임기 내 자본시장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4대 경영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자체 수익성 확대뿐 아니라 증자 등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임기 내 자기자본 1조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면서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가용자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또 자산관리영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도 만들 방침이다.
서 대표는 “이번 금융시장 충격이 가라앉더라도 경기둔화와 저금리 기조가 지속돼 고객 자산관리 수요는 더욱 다양하고 정교해질 것”이라며 “고객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합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체계적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전문가 역량을 키우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자본시장 리더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IB, PE, 전문사모 등 기존 사업부문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와 같은 신사업에 진출해 자본시장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 소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IBK금융그룹 네트워크로 상호 윈윈하는 시너지도 창출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금융투자업 종사자에게 필요한 공통 역량에 더해 최소 한 가지 이상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추는 'T자형 인재'가 되자”고 당부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