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美 통신사 합병 수혜 … “미국고객 수주 확대로 실적 상승 기대”

이수페타시스, 美 통신사 합병 수혜 … “미국고객 수주 확대로 실적 상승 기대”

이수그룹(회장 김상범) 계열사 이수페타시스(대표 서영준)가 미국 통신사 합병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국 3·4위 이동 통신사 T모바일(T-Mobile)과 스프린트(Sprint) 합병이 성사되면서 미국 이동통신 시장은 1위 버라이즌, 2위 AT&T, 3위 신생 합병 법인 등 3강 체제로 재편됐다. 미국 법무부 합병 승인 조건이 '6년 내 미국 인구 99% 사용 가능 5세대(G) 이동통신망 구축'인 만큼, 3사는 차세대 5G 시장 선점을 위해 더욱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주요 고객사가 대부분 미국 유선 통신장비 업체로 구성됐다.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5G 통신 핵심 장비인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등 통신 장비용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판매하고 있어 현지 투자수요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수페타시스 관계자는 “고객사 중 세계적 네트워크 장비기업 주니퍼 네트웍스는 전년 대비 수주물량이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과거 4세대(G) 이동통신망 구축 시 실적상승을 경험한 바 있어 이번 5G망 구축에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구글의 온라인 강의 플랫폼 '구글 클래스룸(Google Classroom)' 데이터 트래픽 증가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구글은 증가하는 트래픽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대량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MLB 확충 등을 통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서는 PCB 교체가 필수적이다.

이수페타시스는 네트워크 장비용 초고다층 PCB 전문 제조기업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제조기업에 초고다층 MLB를 공급해오고 있다. 지난해엔 주니퍼 네트웍스로부터 'TOP Direct Component Supplier'에 선정됐다. 2010년에는 20년간 거래한 파트너사 시스코(Cisco)로부터 '최고 파트너상(Supplier of the year)'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