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이번엔 '노노' 갈등…잠정합의안 투표 내주 연기

한국지엠 노사가 9개월간 진통 끝에 내놓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두고 노조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31일 한국지엠 노조는 당초 30~31일 진행하려던 임금협상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다음 달 6~7일로 연기했다. 지난 27일 확대 간부합동회의가 일부 노조 대의원 불참으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한국지엠 부평공장.

일부 노조 대의원은 “지부장이 독단적으로 잠정 합의를 했다”면서 “합의를 번복하고 재교섭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다시 확대 간부합동회의를 열고 임금협상안을 보고한 후 투표 일정을 정해 공고했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올해 협상에 전력을 다하기 위한 지부장의 외로운 결단이었다”고 조합원을 설득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25일 조합원들에게 신차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주는 내용을 포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내놨다. 그러나 노조가 요구했던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일시금 지급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