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AI 전략 전환…대덕특구 연계 비즈니스모델 창출

특구 내 출연연 거점으로 AI 생태계 조성
기술개발→기업 이전→상용화 구조 지원
입주시설 등 구축…기업·인력 유입 기대

대전시, AI 전략 전환…대덕특구 연계 비즈니스모델 창출

대전시가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 전략을 '대덕특구 연계 비즈니스모델 창출'로 전환했다.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가지고 있는 AI 역량을 활용해 기업을 지원하고 혁신성장 기반이 되는 생태계를 만들어 핵심거점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전시는 미래 핵심 산업인 AI 산업 전략을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상반기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 대전시가 구상하고 있는 AI 산업 활성화 중심은 대덕특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출연연을 거점으로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방식을 도입한다. 허브를 중심으로 기업과 연계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 내겠다는 취지다.

네이버나 삼성 등 대기업을 제외한 소규모 업체들은 대부분 AI와 비즈니스를 어떻게 연계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전시는 출연연이 각종 연구개발(R&D) 과제에 AI를 연결하고 결과물을 기업에 공급하는 방식의 생태계를 구축,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AI 생태계가 구축되면 기업은 물론 관련 인력이 자연스럽게 허브로 몰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은 대덕특구 리노베이션과 연계될 전망이다.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기술이 기업에 전달돼 상용화로 이어지는 혁신성장 구조 속에서 이를 지원할 장비를 갖춘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AI 관련 혁신창업이 활성화되도록 입주, 편의 시설 등 별도 공간도 구축한다.

출연연도 대덕특구를 AI 중심으로 만드는 구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미 AI연구소 등 관련 과제를 수행하면서 대덕특구를 AI밸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기존 AI 전략이 과학밸트 중심인 신동·둔곡지구에 네이버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집적지구를 만들자는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대덕특구 중심의 새로운 콘셉트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대덕특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AI를 지역 미래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