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號 KT 과제]〈하〉미래성장동력 발굴·조직문화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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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AI 융합 혁신모델 찾고
유연잔 조직으로 체질 개선
B2B 분야 새 서비스 절실
다양성-자율성 존중 문화 필요

구현모 KT 사장
<구현모 KT 사장>

구현모 KT 사장의 성공 여부는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느냐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 안팎에선 구 사장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미래성장 동력을 제시하고, 유연하고 혁신 친화적으로 KT 기업문화와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한 목소리다.

구 사장을 비롯한 KT 주요 임원 80명은 총 20억원 상당 자사주를 매입했다. KT 주식이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판단아래 향후 경영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 위한 행보다.

KT 주가는 1만9000원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에 더해 미래성장 가능성이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KT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장기 비전을 통한 미래사업 발굴이 절실하다.

구체적으로, KT가 보유한 대표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은 5G다. 세계적으로 새로운 흐름이 조성되고 있는 5G 기업사업(B2B)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 이와 관련, KT는 '서비스로서 5G(5GaaS)'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스마트헬스케어 등 5G와 융합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모델을 확보하며 ICT를 기반으로 종합적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

KT 보유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을 창출한 사례로 IPTV가 손꼽힌다. KT는 2000년대 초반부터 초고속인터넷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IPTV를 구상했고 10년간 5조원 이상 투자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포함해 연매출 2조7000억원대 건실한 사업으로 키워냈다. IPTV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세가 됐다는 점을 볼 때 미래 흐름을 제대로 읽었다고 볼 수 있다.

KT가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조직문화 개선도 중요하다. KT는 민영화 20년이 지났지만, 통신 인프라 중심·상명하복식 조직 문화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통신 본질을 중시하되 ICT, 인공지능(AI)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직문화로 전환이 필요하다.

구 사장은 “다양성과 자율성이 존중되며, 두려움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문화를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구성원 모두가 통신과 AI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혁신 친화적인 유연한 조직문화를 지향하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일은 필수다.

ICT 전문가는 “짜임새 있는 미래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구성원이 설레임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통신과 ICT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최소 10년 이상 장기 비전을 구상하며 미래 설계도를 확보한다면 기업가치 제고와 더불어 중요한 경영 성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