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으로 일정기간 동안 지속할 것을 시사했다.
정 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시작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막대한 희생과 비용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여기서 느슨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왔고 그 결과 우리나라가 미국과 유럽 여러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내 감염은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학생 등의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국내 감염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감염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이 낫고, 감당할 수 없는 혼란보다는 인내하고 비용을 감수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