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지난해 거래액 18.5% 증가...적자는 2배 확대

위메프, 지난해 거래액 18.5% 증가...적자는 2배 확대

위메프가 지난해 거래액을 18.5% 늘렸다. 반면 적자 규모가 두 배로 불어났다. 거래액 6조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은 이어갔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이르지 못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위메프는 757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적자폭이 전년(390억원) 대비 94.0% 늘었다. 다만 작년 연말 3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자본 총계가 플러스로 전환, 완전자본잠식은 면했다.

반면 거래액이 1년 만에 1조원가량 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위메프 연간 거래액(GMV)은 6조4000억원으로 전년(5조4000억원) 보다 18.5%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 14.2%를 훌쩍 웃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4% 늘어난 4653억으로 집계됐다. 작년 8월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업)으로 전환 이후 중개 방식의 판매수수료 매출은 전년대비 14.3% 성장한 3455억원을 기록했다.

위메프 2019년 실적발표
위메프 2019년 실적발표

위메프는 올해도 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건실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파트너사를 대거 유치하고 MD 1000명 채용,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기존 상품시장은 물론 롱테일(Long Tail) 시장에서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의지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위메프의 가격 경쟁력에 더욱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끼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 하겠다”며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위메프와 함께 부자로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공격적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