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 사례 65건…원인·대책 논의중"

24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마스크와 전신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 중인 음압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마스크와 전신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 중인 음압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완치 후에 재확진 된 사례가 현재까지 65건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재확진의 원인과 치료 방법, 감염력 등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8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격리해제 후에 재확진된 사례와 관련해서는 전체 지자체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8일 0시 기준으로 일단 65건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 9일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전문가들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재확진의 원인으로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나 항체형성의 부전, 가능성은 적지만 검사 자체에 오류가 있지는 않았는지 중앙임상위원회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할 것”이라면서 “바이러스를 분리해보고 재확진 사례에 있어서도 감염력이 있는지 살펴봐야하고 최신 해외 상황과 논문, 다른 나라의 지침들도 폭넓게 확인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현재 전일 0시 대비 확진환자 53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사흘 연속 50명 안팎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만384명이다. 이 중 해외유입된 사례는 832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내국인 비율이 766명 92.1%다. 전국적으로 약 82.0%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기타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9.9%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 11명·경기 6명·인천 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업소 종사자 중 확진자가 2명 발생해 접촉자 조사 등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5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각각 9명,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 수성구 시지노인전문병원에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환자 및 직원에 대한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밖에 부산 2명, 강원 2명, 전북 1명, 경남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82명 추가돼 총 6776명으로 늘었다. 완치율은 65.3%이 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00명이다. 전날 공식 통계 대비 8명이 증가했다. 중증 이상 환자는 총 80명이다. 중증이 34명, 위중한 환자가 46명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