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래기술 투자 결실...특허 1년새 4500건 증가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5G·AI·자율주행 등 1년 만에
작년 말 기준 8만6827건 보유
스타트업·연구소 등 협력 강화
지적재산권 보호에도 강력 대응

LG전자, 미래기술 투자 결실...특허 1년새 4500건 증가

LG전자 등록 특허 건수가 1년 만에 4500건 급증했다. 최근 5G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분야 기술 개발을 강화하면서 관련 특허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특허 경쟁력을 기반으로 특허권 무단 사용에도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국내외 총 특허건수는 8만6527건으로 1년 전 8만2070건보다 4457건 증가했다.

1년 만에 등록 특허 건수가 급증한 것은 LG전자가 5G, AI,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분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독자 기술개발뿐 아니라 전문업체, 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 외부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아크릴, 보사노바로보틱스, 로보스타 등 로봇업체와 바야비전, 에이아이, 코드42 등 자율주행 관련 업체 등에 투자해 왔다.

각 분야 기술력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독일 지적재산권 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에 따르면 LG전자는 5G 표준특허 분야에서 글로벌 전체 표준특허의 11%에 해당하는 특허를 보유했다. 또 미국 특허업체 테크아이피엠에 따르면 4G LTE 부문에서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면서,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특허 보유건수가 세계 7위에 올라있다. 2018년 말에는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한 후 로봇 관련 특허 출원에도 힘쓰고 있다.

특허 기술 개발에 힘쓰는 LG전자는 연구개발(R&D)의 결실인 지적재산권 보호에도 소송 등으로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중국 가전기업 TCL과 하이센스, 유럽 가전업체 아르첼릭, 베코, 그룬디히 등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9월 아르첼릭, 베코, 그룬디히를 상대로 양문형 냉장고의 '도어(door) 제빙' 기술 침해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또 같은달 하이센스를 상대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데이터 전송속도 기술 등 LG전자가 보유 TV 특허 4건 침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11월에는 TCL이 휴대폰에서 LTE 통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필수 기술 특허를 침해해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특허 등록 건수가 급증한 것은 미래준비 차원의 특허 등록이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LG전자는 1977년에 이미 특허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2001년부터는 특허센터로 조직을 확대해 운영하며 특허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LG전자 연도별 특허 등록 현황 (단위:건)

자료:LG전자

LG전자, 미래기술 투자 결실...특허 1년새 4500건 증가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