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드론 정책, 전국 넘어 전세계에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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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스마트한 도시 성남시의 드론 활용 방영 장면.
<영국 BBC 스마트한 도시 성남시의 드론 활용 방영 장면.>

성남시 드론 정책이 영국 BBC 테크뉴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 정책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했다. 영국 BBC는 대표 테크뉴스 프로그램 최신 에피소드 'The Race To Save Lives'(생명을 살리기 위한 레이스)에서 코로나19에 맞서 드론을 활용한 선진 사례로 소개했다.

이 방송에서 △방역 전 카메라와 스피커가 장착 △신호수를 배치해 방역지역 유동인구를 효율적으로 통제 △사람과 자연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약재를 희석해 방역하는 활동 등 성남시 드론 활용 방역 과정을 보도했다.

◇다양한 드론 정책 세계 언론 보도 이어져

성남시 드론 정책이 해외 언론에 소개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코로나19가 확대하기 전, 지난 1월 드론과 관련된 유명 사이트에 'Drones Are Making a Safer, Smarter Urban Future in Korea(드론은 한국에서 더 안전하고 똑똑한 도시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 사이트는 성남시가 드론을 활용한 열수송관 안전점검, 열지도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에 활용되는 드론, 도시 재개발 전 모습을 담는 모습 등을 소개했다. 시는 그동안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드론을 공공분야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전국을 주도하며 성장시켜왔다. 특히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드론 운용 시간은 물론, 관제공역 내 드론 시험비행장 조성, 관·군 통합방위 드론운영, 드론을 활용한 열수송관 안전점검 및 열지도 구축, 5G 드론 상향망 설치 등 다양한 정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해 왔다.

◇드론행정 선도 기초지자체로 우뚝

성남시는 지난해 연말 국토교퉁부 주관 전국 공간정보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무인비행장치(드론) 도입을 통한 공간정보 구축' 사례로 전국에서 추진하는 940건 중 쾌거다.

시 70㎢를 2.8㎝급으로 구축했다. 협업과제 추진실적도 우수했다. 성과 및 파급효과에서는 협업부서 인터뷰조사를 통한 피드백을 받아 적용했다. 내부 시스템인 공간정보시스템을 이용해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이 행정업무에 활용하고, 46개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하는 등 파급효과를 줬다.

3㎝급 정밀 항공사진.
<3㎝급 정밀 항공사진.>

또한 시는 2018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드론을 활용해 열지도 제작에 나섰다. 드론으로 지면 온도를 점검, 온도가 높은 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주요 지점에 살수차를 투입했다. 이런 시 행정은 행정안전부 홍보사례로 선정될 만큼 명성을 떨쳤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과 연계

시는 공간정보가 미래 행정과 산업 핵심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드론뿐만 아니라 모바일맵핑시스템, 자율주행차 지도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판교테크노밸리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계된다면 성남은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수만 개 점으로 구성된 모바일맵핑시스템으로 시설물 위치와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 만큼 지반침하와 도로 노면 등 체계적인 시설물 관리를 기대한다. 영상정보로 시설물 훼손 여부를 조사하고 자율주행차 운행 구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자율주행차와 관련, '디지털 트윈'으로 3차원(D)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제대로 된 자율주행차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에서도 탐낸 드론 기술...육군에 전수

지난해 4월 은수미 성남시장과 김재석 육군 제55보병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군 통합방위작전 드론 운용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55사단에 드론 활용 기술을 지원한다. 55사단은 성남시 드론 촬영허가에 대한 행정 지원을 해주며, 활용성에 관한 실증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업무협약은 55사단측이 성남시에 지술 지원을 요청해 이뤄졌다.

국지도발 대비 작전 상황에서 적 침투 현장을 드론으로 공중 정찰하거나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 관제 장소로 전송해 확인하는 등의 기술을 교육해 군사작전에 도입하는 방식이다.

성남지역은 서울공항(군용기 전용)이 자리 잡아 시 전체 면적의 82%가 관제공역이다. 원칙적으로 드론 비행이 금지돼 있지만, 성남소재 56개 드론업체에 한해 제한적으로 양지공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운동장, 성남시청사 옆 저류지 등에서 시험 비행할 수 있다.

◇전국 최초 드론 전용 5G 상향망 설치

시는 SK텔레콤과 전국 최초로 드론 전용 5G 상향망을 KOICA 운동장 일대 드론시험비행장에 설치했다. ICT 5G 신기술을 접목한 유망 신모델 드론 육성 기반으로 자리잡았다.

드론 전용 5G 상향망은 기존 휴대폰용 5G기지국 망과는 달리 상공 방향을 향한다. 드론의 4K급 고품질 저지연 영상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드론 성능 테스트를 고도화한다. 관내 드론 관련 기업이 시험비행을 통해 ICT 5G 신기술을 접목한 무인동력장치 신모델 개발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는 지역 내 땅속 열 수송관 점검 체계 기술 공유에 나선다. 열화상 센서를 부착한 드론으로 지표면 온도 차를 측정해 3~10도 차이가 나는 곳은 열수송관 용접 불량, 보온재 기능 저하 등 이상 징후로 감지해 보수·보강을 위한 정밀데이터를 구축하는 등의 내용이다. 올 상반기 성남지역 드론 기업을 대상으로 열 수송관 안전 점검 체계 확립을 위한 사업을 공모한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드론으로 방역이 필요한 지역에 신속하고 빠짐없이 안전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4차 산업혁명 핵심인 드론을 주목, 공공분야에 선제 도입해 전문성을 높이고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