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정우성 메이크썸노이즈 대표 “O2O 플랫폼 '인지도'로 인테리어 넘어 주거산업 '네이버' 될 것”

[오늘의 CEO]정우성 메이크썸노이즈 대표 “O2O 플랫폼 '인지도'로 인테리어 넘어 주거산업 '네이버' 될 것”

“부동산과 인테리어 정보 제공을 넘어 주거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 포털이 되겠습니다.”

정우성 메이크썸노이즈 대표는 13일 인테리어 온·오프라인연계(O2O) 플랫폼 '인지도'를 키워 향후 종합 부동산, 주거 관련 종합 사이트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거 산업의 '네이버'가 되겠다는 것이다. 수천만원대의 고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간단한 도배·장판이나 집수리 업체까지 주거와 연관된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메이크썸노이즈가 이달 선보인 플랫폼 '인지도'는 '대한민국 인테리어 지도'의 줄임말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도 기반으로 인테리어 O2O 플랫폼을 구현했다. 올 1월 '전자지도 기반 인테리어 시공 광고 시스템'으로 특허 등록에 성공하면서 독점 영역을 구축했다.

정 대표는 국내 인테리어 수요자 상당수가 아파트 거주자라는 점에서 사업 아이템을 착안했다. 대개 이사를 갈 아파트 인테리어 정보는 기존과 같은 아파트에서 진행된 인테리어 시공 사례를 가장 많이 참조한다. 구조 및 평수가 동일할 경우 견적을 유추하기가 쉽고 변수도 적기 때문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특정 아파트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누적된 경험을 통해 빠른 시공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인지도는 지도를 통해 특정 지역의 아파트 및 비슷한 규모의 평수 아파트 인테리어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플랫폼을 조성했다.

정 대표는 “부동산이라는 물리적 공간과 인테리어 주소라는 위치 값을 결합해 프롭테크라는 영역으로 한발 더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앱)처럼 지도에서 인테리어 시공 사례를 보여 주면 소비자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지도 외 다른 인테리어 O2O 플랫폼 대부분은 입점 업체를 나열하는 '리스팅' 방식을 쓴다. 리스팅 방식은 한 화면에 보여 줄 수 있는 업체 수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플랫폼 측이 임의로 설정한 기준에 의해 일부만 상단에 노출된다.

인지도는 지도 방식으로 연결 가능한 모든 업체를 제시한다. 모든 업체가 소비자에게 동등하게 노출된다. 수익 모델 역시 인테리어 매칭 발생 시 수수료를 가져가는 방식이 아니라 정액제 광고비를 받는다.

정 대표는 “인지도는 중개 책임을지지 않는 대신 업체 선별에 많은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모든 입점 업체의 내용과 이력을 인지도가 직접 체크한다. 연간 시공 사례 숫자 및 가장 최근 시공이 언제인지 등 모두 따진다. 이 때문에 입점 업체 숫자는 300~400개 수준이지만 등록된 시공 사례는 1만여개에 이른다.

정 대표는 “지도 기반이라는 측면에서 '인테리어 업계 직방', 정액 광고비 베이스라는 측면에서 '인테리어 업계 배달의민족'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면서 “집 공간을 꾸미거나 고치려는 소비자들이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 인테리어 포털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