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야 "PC·서버 D램 수요 증가…2·3분기 성장 모멘텀 이어질 것"

난야 "PC·서버 D램 수요 증가…2·3분기 성장 모멘텀 이어질 것"

PC와 서버용 D램 메모리 시장이 2분기와 3분기 호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수요 강세를 보이고 있는 D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세계 4위 D램 업체인 대만 난야테크놀로지는 최근 가진 1분기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성장 모멘텀이 이번 분기(2분기)와 다음 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난야는 1분기 매출 144억2000만대만달러(약 58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9.9%, 작년 동기보다 26.79% 증가한 실적이다. 순이익은 19억8000만대만달러(약 780억원)를 남겼다. 전 분기 대비 49.9% 증가한 반면에 작년 동기 대비 46.2% 줄었다.

난야는 코로나19가 확산된 가운데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이 늘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PC와 서버 구매가 늘면서 D램 메모리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난야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올 하반기 전망을 조심스러워하면서도 2분기와 3분기에도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페이잉 난야테크놀로지 사장은 “단기적으로 볼 때 PC, 서버,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수요는 지속 상승해 스마트폰 (D램) 수요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볼 때 시장 상황은 꽤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객들 메시지도 2분기와 3분기 PC·서버용 D램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D램은 수요 급증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도체 호황일 때의 수준으로 재고가 낮아졌고, 공급 부족(쇼티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D램 업체인 삼성전자도 반도체 선전에 힘입어 1분기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 타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핵심 수출품인 반도체는 성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글로벌 서버 시장 전망(자료: 트렌드포스)
글로벌 서버 시장 전망(자료: 트렌드포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