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GHz 5G 상용화 'B2B→B2C' 단계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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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기지국 연내 구축하지만
상용화 일정-기술 준비도 고려
스마트팩토리 등에 우선 적용
폰 활용 B2C는 내년 이후 준비

@게티이지미뱅크
<@게티이지미뱅크>

이동통신사가 28㎓ 대역 밀리미터파 5세대(5G) 기지국을 연내 구축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한 소비자(B2C) 대상 서비스 상용화는 사실상 내년 이후로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8㎓ 5G는 기업(B2B) 대상 서비스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통사에 28㎓ 대역 상용화 일정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통사는 상용화 일정과 기술 준비도, 비용 측면에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20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28㎓ 5G 소비자(B2C) 대상 서비스는 연내에 어려울 것이라고 결론이 기울었다.

28㎓ 대역 5G 상용화가 어려운 직접적인 이유는 네트워크 장비와 경제성이다.

이통사는 28㎓ 5G 네트워크 장비 사업자 선정 작업을 시작하지 않았다. KT는 2018년 5G 장비 사업자 선정 당시 28㎓ 대역에 대해서도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8㎓ 대역은 3.5㎓과 달리 데이터 전송 역할을 하는 데이터유닛(DU)와 원격유닛(RU) 일체형 기지국 장비가 상용화되지 않았다. 국내 이통사는 5G 비용 절감을 위해 DU·RU 일체형 장비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국 상용화 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잡아 2개월 만에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7월부터 구축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스마트폰 망 연동테스트 2개월, 품질 테스트 2개월, 최적화 등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결국 해를 넘기게 된다.

연내 28㎓ 대역 지원 스마트폰 출시가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8㎓·39㎓ 등 밀리미터파 대역을 지원하는 갤럭시S20과 LG V60 씽큐를 각각 미국에서 출시했다.

하지만 국내 이통사가 밀리미터파 기능 탑재를 제조사에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이통사에 따르면 28㎓ 대역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10만~15만원 이상 단가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는 5G 상용화 초기 3.5㎓ 대역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불완전한 상황에서 높은 가격에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가 초래할 '역풍'도 고려 사항이다. 28㎓ 대역은 미국에서 상용화 이후 접속율이 1% 정도로, 커버리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 등 경제 불안이 겹친 상황에서 네트워크 장비 수급 곤란과 단말기 가격 인상 가능성은 불안 요소다.

하지만 이통사는 망 구축 자체는 최대한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통사는 주파수경매 당시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28㎓ 대역 의무구축에 따라 연내 각사별 1만5000개 이상 기지국을 구축해야 한다.

이통 3사는 28㎓의 경우 전적으로 B2B 관점에서 서비스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스마트폰보다 이통사와 제조업 등 협업을 통해 일부 스마트팩토리 등을 통해 B2B용 모듈 또는 동글(모바일핫스팟)로 우선 상용화할 가능성이 높다.

28㎓ 대역 초저지연 성능과 기가급 속도로 B2B 특화 서비스에 적합하다. 이통사가 3.5㎓ 대역 5G 서비스를 B2B 동글로 2018년 12월 우선 상용화한 이후 2019년 4월 스마트폰으로 상용화한 방식을 재연할지 주목된다.

실제 과기정통부와 이통사는 제3차 5G+전략위원회를 통해 5G 진화 일정과 관련, 연내 5G 단독규격을 '상용화'하고 28㎓ 대역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다만 이통사가 28㎓ 대역에서 확실한 B2C 서비스 모델을 발굴할 경우, 상용화를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통사 관계자는 “28㎓ 대역 5G 서비스와 관련,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시장 상황을 봐야겠지만 연내 스마트폰 상용화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28㎓ 스마트폰 B2C 상용화 쟁점

28GHz 5G 상용화 'B2B→B2C' 단계적 접근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