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기업인 입국 '패스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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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양국 기업인들에 대해 14일 동안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기업인 입국 패스트트랙'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확인되면 도착지에서 격리하지 않고 곧바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기업인 활동을 신속 지원, 코로나19 경제 여파를 최소화하고 활력을 다시 불어넣자는 취지다.

[프리즘]기업인 입국 '패스트트랙'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 기업인들의 해외 출장길은 사실상 막혀 있었다. 삼성, LG 등 일부 대기업 엔지니어들이 전세기를 통해 베트남·중국 등에 입국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외' 경우였다. 별도의 개별 협상이 아닌 기업인 입국이 제도화되면 글로벌 시장 공략이 필수인 국내 산업계에 적잖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발이 묶인 기업인은 여전히 많다. 베트남에 최대 스마트폰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은 베트남 정부와 협상해서 예외 입국을 끌어낼 수 있었지만 삼성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중소 협력사는 베트남에 가지 못해 속만 태우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고충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 신제품도 준비 못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부품이 없으면 완제품도 만들지 못한다. 몇몇 대기업이 입국 예외 조치를 받았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팬데믹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 경제와 산업에 중요한 교역 우선국 대상으로 필요 인력이 출장에 나설 수 있게 해서 더 많은 국가에 패스트트랙이 깔릴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