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퍼블릭 클라우드 강자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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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 엔터프라이즈 보안 요구사항을 해결, 금융 서비스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전면에 내걸었다.

IBM은 2년에 걸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와 보안 기술, 엔터프라이즈급 인프라 중심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새롭게 설계했다. 복잡한 워크로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실행하도록 지원한다. 각종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벤더 종속에서 벗어나려는 기업이 IBM 클라우드를 선택한다.

투자 성과는 매출로 입증됐다. IBM은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매출 68억달러를 기록했다. 분기별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21%다. 지난해 4분기까지 12개월간 클라우드 매출은 총 212억달러 규모다. 클라우드 총매출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웹서비스(ASW)에 이어 3위다. 4위는 큰 폭으로 따돌렸다.

레드햇은 IBM에 인수합병된 뒤 두 번째 분기 만에 성장률 24%를 보였다. 분기 매출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IBM과 레드햇 간 시너지가 난 것으로 풀이된다. 리눅스,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등 개방형 기술은 클라우드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IBM 퍼블릭 클라우드는 엔터프라이즈 보안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때문에 금융권 같이 규제가 엄격한 분야에서 선호한다. 은행 등 금융사가 각 업체 보안과 규정 준수를 직접 테스트해야 하는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 금융사 비용 부담을 덜면서 신규 서비스를 더욱 빠르게 제공하도록 돕는다. 적절한 제어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요 트랜잭션과 데이터를 보호한다. 필수 규제 요건을 중단 없이 이행하고 이를 문서로 입증한다.

IBM은 지난해 금융 서비스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 플랫폼을 통해 중요 워크로드와 앱을 호스팅했다. 6600만명에 달하는 고객 요구사항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기대를 충족했다. 규제와 보안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 거래도 지원받았다. 이외 세계 10대 은행이 IBM 서비스형 클라우드를 도입했으며 포천 50대 기업 가운데 47개 기업이 IBM 클라우드를 쓴다.

IBM은 클라우드를 위해 상용 첨단 암호화 기술 'KYOK'를 개발했다. 기업이 암호화 키와 해당 키를 보호하는 하드웨어(HW) 보안 모듈까지 직접 완전히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오직 고객만이 고객 데이터 접근을 제어할 수 있다. 성능을 위해선 차세대 가상 서버를 위한 대역폭을 확장해 하이퍼스케일급 클라우드로 업그레이드했다.

업종에 관계없이 보안과 성능, 글로벌 배포 요구사항을 지원한다. 오픈소스 멀티 테넌트 환경에 구축돼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에 안전하게 액세스할 수 있다. 최신 개발자 기능과 함께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IBM 퍼블릭 클라우드는 190여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서버리스, 양자컴퓨팅, 에지를 포괄한다. 슈퍼컴퓨터와 서밋, 시에라에 적용된 IBM 파워 시스템 기술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해 기업이 AI 앱을 개발하고 훈련하도록 지원한다.

IBM은 19개국에 60여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뒀다. IBM 클라우드 서비스 지역 6곳에 가용 영역 18개를 운영한다. 이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성능과 배포 요구사항을 해결한다. 클라우드 기술 특허는 2012년부터 1만1000개가량을 취득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취득한 클라우드 기술 관련 특허만 2500여개에 달한다.

IBM은 올해 말까지 캐나다 토론토와 일본 오사카에 신규 멀티존리전(MZR)을 열 계획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에 MZR을 건립하는 등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거점을 확대한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