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분기 영업적자 3619억원…코로나19에 부진 지속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분기 36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세트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는 지난 1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기준 매출 4조7242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26% 감소한 것이다.

액정표시장치(LCD) TV 팹(Fab) 축소 활동이 지속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이 겹치면서 전 분기 대비 패널 출하 면적이 감소했다. 또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면적 당 판가가 높은 플라스틱(P)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비중이 축소되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LGD, 1분기 영업적자 3619억원…코로나19에 부진 지속

1분기 영업손실은 3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4249억원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작년 동기 132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LCD 판가 상승과 환율이 적자폭 개선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료비 절감과 투입비용 최소화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손실과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은 각각 1989억원, 6305억원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전분기 대비 4%P 감소한 32%를 기록했다. TV용 패널 3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0%, 모니터용 패널 17%를 각각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86%, 유동비율91%, 순차입금비율은 87%로 나타났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가 촉발한 리스크가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요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활동 등으로 IT 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제품 수요 확대 등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재고 및 자원투입을 최소화해 현금관리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