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디지털뉴딜 실행에 방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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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디지털뉴딜 실행에 방점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0일로 3주년을 맞는다. 반환점은 이미 돌았고, 이제 2년이면 이번 정부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집권 마지막 레임덕 기간까지 감안하면 채 1년도 안 남았다. 평가는 갈린다. 다행히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대승을 거두면서 확실하게 정국 주도권을 잡았다. 여당은 안도의 한숨을 쉬겠지만 그만큼 어깨가 무거워졌다. 더 이상 야당 눈치를 볼 필요도 없어졌다. 불필요한 정쟁에 휘말릴 공산도 줄었다. 오직 국민과 국정만 고민하면 그만이다. 남은 기간에 약속한 국정 과제를 충실히 수행, 5년 문재인 정부의 마침표를 성공적으로 찍으면 금상첨화다.

불행히 대한민국을 둘러싼 안팎 분위기는 좋지 않다. 특히 경제는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경기 불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곳곳에서 신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지금을 '경제 전시 상황'이라고 규정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4% 하락,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신장했다. 소비는 전기 대비 6.4% 감소했다. 수출도 전기 대비 2.0% 줄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심상치 않다. 그나마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1분기는 선방했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집권 5년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수 있다.

남은 2년은 경제에 모두 걸어야 한다. 경제 살리기에 두 팔을 걷어붙여도 시간이 없다. 다행히 코로나19로 우리 경제의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명성이 헛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선언한 대로 ICT에 기반을 둔 '디지털 뉴딜'은 시의 적절했다. 코로나19는 위기이지만 반대로 기회다. 남은 2년 동안 디지털 기반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디지털 기반 신산업을 적극 육성, 제조업을 디지털 기반으로 바꿔야 한다. 규제 개혁도 빼놓을 수 없다. 디지털 뉴딜을 위한 전제 조건이다. 디지털 경제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 미래 대한민국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