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핀테크 학회(KSFB)' 출범...기술 발전·표준화 추진

산·학·연 뭉쳐 유관학회 첫 설립
이달 말∼내달 초 총회 개최 예정
간편결제 등 분야별 독립분과 운영
정부 제도 개선에도 참여 방안 마련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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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학·연이 뭉쳐 한국 1호 핀테크 학회(KSFB:Korea Society of Fintech Blockchain)를 설립했다. 학회는 핀테크와 블록체인 기술 등 미래 주요 산업과 기술 발전·표준화 등을 추진한다. 정부 제도 개선에도 참여를 추진한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주요 산업별로 협회 등이 출범했지만 정부와 학교, 업계가 뭉쳐 유관 학회를 설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SFB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고 활동에 나선다.

초대 학회장에는 이원부 동국대 교수가 추대됐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AI) 전문가로 동국대 핀테크 최고 경영자과정과 석·박사 과정을 운영 중이다.

설립 발기인에는 이원부 학회장(이사장)을 비롯해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 김항주 투게더앱스 대표, 박진우 티모넷 대표, 법무법인 오킴스 오성헌 대표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조만간 세부 조직 체계를 마련하고 영역별 분과를 설립,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와 기술 표준화, 해외 주요 단체와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설립 총회가 연기됐지만 5월 말∼6월 초 총회를 개최하고 공식 활동에 돌입한다.

이원부 초대 학회장은 “핀테크와 블록체인 기술 등을 융합해 새로운 기술 발전 및 표준화, 상용화 촉진에 나설 예정”이라며 “정부 기관과 업계를 잇는 교량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관련 제반 연구와 정부 연구용역과제 수행, 산업 컨설팅, 인재 양성, 국내외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한국 주도 핀테크 산업 역량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학회에 약 100여곳의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간편결제, 블록체인, 로보어드바이저, P2P, 클라우드펀딩, 레그테크 등 주요 산업 분야별 독립분과를 만들 예정이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근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은 “핀테크 부문 산·학·연이 함께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준비를 정기적으로 추진, 해외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 계획”이라며 “홍콩 투자청 등 해외 주요 기관과 협력 사업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신남방 정책 수요에 맞춰 핀테크 등 정보기술(IT) 부문에서 학회가 인력 양성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기업에는 별도 컨설팅을 지원하는 통합 지원 인프라를 마련해 한국을 핀테크 산업 메카로 키우는데 이음새 역할도 해나가겠다는 목표다.

산발적으로 추진되는 대학의 핀테크 양성 과정과 커리큘럼, 컨설팅 프로그램도 중장기로 하나로 통합해 허브기관으로 고도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현재 블록체인과 AI, 핀테크 관련 전문인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론 전문가 양성이 아닌 기술 구현과 상용화까지 가능한 실무형 인력 양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 규제를 완화하는 메기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부 학회장은 “데이터 3법, 특금법 통과 등으로 핀테크 산업 전반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 같은 변화 시류에 맞게 학회가 정부 기관, 업계와 협력해 주요 기술 표준화는 물론 제도 개선 등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한국 핀테크 시장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